경북대 “연구경쟁력 최고 수준” 정부 재정지원사업 잇따라 선정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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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22 08:28  |  수정 2015-06-22 08:28  |  발행일 2015-06-22 제19면
‘대학 창의적자산 실용화’이어 ‘중견연구자 과제’도 지원 받아
연구비 수주 5년만에 2배 증가…기술이전·특허건수 전국 상위
경북대 “연구경쟁력 최고 수준” 정부 재정지원사업 잇따라 선정
최근 경북대 본관에서 윤호성 신바이오소재연구소장, 배양일 사회과학연구원장, 손동철 총장 직무대리, 강영모 세포·기질연구소장, 강신원 반도체융합기술연구원장(왼쪽부터)이 최우수연구소 시상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대 제공>

경북대의 연구 경쟁력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경북대는 최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학의 연구 인프라와 우수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기술이전이나 창업 등을 통해 실용화하기 위한 것으로, 경북대는 주관대학으로 참여대학인 영남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산학협력단 혁신형 사업 부문에서 대경강원권 1위로 선정돼 매년 7억7천만원씩 3년간 총 23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경북대는 그간의 산학협력 노하우와 연구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학의 창의적 자산을 ‘사업화’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대는 또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2015년도 중견연구자지원사업’에 총 18과제(핵심연구 15과제, 도약연구 3과제)가 선정돼 총 24억원을 지원받는다.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은 기초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견연구자를 발굴, 지원해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세계적 연구리더로 양성하기 위해 개인 및 융합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핵심연구는 과제당 연 1억원, 도약연구는 과제당 연 3억원을 지원받는다. 도약연구사업에는 서영진 교수(자연과학대학 수학과)가 ‘Hermitian(에르미트) 대칭공간의 실초곡면과 대역해석 응용’, 김홍주 교수(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 ‘CaMoO4 섬광단결정을 이용한 중성미자 절대 질량 탐색 연구’, 진희경 교수(수의과대학 수의학과) ‘알츠하이머병에서 비정상적인 스핑고신 키나아제에 의한 새로운 염증병인기전 연구 개발’ 과제가 각각 선정됐다. 이처럼 경북대의 연구 경쟁력이 인정받으면서 2010년 연구비 총 수주액이 1천억원대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천841억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5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연구비가 꾸준히 상승한 것은 그동안 쌓아온 산학협력 선도모델 창출실적과 교수들의 수준 높은 연구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경북대는 사업화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전과 특허출원·등록에서도 각각 전국 3위와 6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역 거점국립대 가운데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3년도 특허 출원 및 등록 주요대학 현황’에 따르면, 2013년 경북대의 특허(등록) 건수는 국내 489건(33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른 지역 국립대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경북대는 기술이전 부문도 수도권 주요대학을 앞질렀다. 기술이전 건수는 74건으로 서울대, 성균관대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보유 특허 건수도 기업과 연구원, 대학 등을 포함한 전국 기관에서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 존재하는 특허 기술 가치를 평가하는 업체인 위즈도메인이 분석한 국내 기관 기술력지수(TSS)에 따르면, 경북대는 보유 특허가 2천710건으로 전국 16위로 나타났다. 1위는 삼성전자로 경북대는 전국 대학 중에서는 8위, 지역 거점 국립대 중에서는 1위다. 경북대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2013년 6월 기술지주회사를 설립, 총 4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올 초에 연구소기업 설립에 필요한 우수기술 발굴 및 기획 컨설팅을 실시했으며, 올해 안으로 2개 이상의 자회사 추가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원화 경북대 산학연구처장은 “경북대 산학연구처는 2015년 연구비 수주액 2천억원 달성, 연구 논문 연 15% 증가, 기술지주회사 활성화 및 기술이전 수주액 연 20%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수들의 안정적인 연구활동환경 조성과 국책사업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유망 기술 발굴을 위한 직무발명 평가제도를 운영해 유망기술의 조기발굴로 기술사업화를 조기 추진하고, 사업전문가와 연구자와의 만남을 주선해 시장이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학협력이 교육·연구와 더불어 대학의 중심활동으로 정착해 지역산업은 물론 국가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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