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보다는 재난현장…청송·청도군수 “民과 함께”

  • 배운철,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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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23 07:47  |  수정 2015-06-23 07:47  |  발행일 2015-06-23 제12면
메르스·가뭄대처에 총력
해외출장보다는 재난현장…청송·청도군수 “民과 함께”

[청송·청도] 최근 메르스와 가뭄 등 여파로 지역민의 불안감과 고통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내 기초단체장들이 현안이 걸린 해외출장까지 취소하고 재난극복에 앞장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지난 18일 개막해 25일까지 개최되는 2015 국제슬로시티 이탈리아 총회에 한국 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초청받았지만 불참했다.

이 총회는 매년 슬로시티 본고장인 이탈리아 그레베 인 키안티를 비롯한 세계 30개국 195개 도시의 대표와 관계자가 대거 참여하는 국제행사로서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슬로시티로 지정된 11개 지자체의 관계자 5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청송군의 경우 5년마다 돌아오는 슬로시티 재인증이 내년 6월로 예정되어 있는 데다 한국 최초로 올해의 슬로시티 상을 받게 되는 만큼 이번 총회가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한 군수는 유례없는 재난 상황에서 지자체장의 부재가 군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신속한 대처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태식 부군수를 총회에 참석하도록 했다.

연일 메르스 대응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가뭄지역을 찾아 용수공급을 진두지휘하는 한 군수는 “앞으로도 군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율 청도군수도 베트남 방문을 전격 취소하고 민생돌보기에 올인하고 있다.

이 군수는 당초 21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타잉응웬성 딩화현을 방문해 새마을회관 준공식에 참석하고 새마을시범마을 조성현장 등을 점검할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새마을운동발상지인 청도군이 지난해부터 새마을 세계화사업을 위해 베트남 현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해 맺은 결실이다.

하지만 이 군수는 메르스 사태로 불안해하고 있는 지역민심을 달래고 가뭄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 군수는 22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메르스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청도군협의회 회원들을 격려하는 등 민생현장에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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