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맞춤제작부터 AS까지…“대기업 못잖네”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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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23 07:52  |  수정 2015-06-23 07:52  |  발행일 2015-06-23 제17면
■ ‘친환경 자재’ 고집하는 주방가구 전문업체 <주>씨씨엠
자체 공장·시공팀 갖춰
작년 매출 전년比 71%↑
싱크대 맞춤제작부터 AS까지…“대기업 못잖네”
대구지역 주방가구 전문업체 씨씨엠 조승제 대표이사.

“주변에서 ‘싱크쟁이’라는 말을 듣기 싫었습니다. 우수한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제공하는 주방 시스템 전문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주부라면 누구나 아름답고 편리한 주방을 꿈꾸기 마련이다. 그런데 대기업 대리점에 주방 인테리어를 맡기자니 높은 가격이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중소기업을 택하려니 품질과 AS에 대한 걱정 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대구에 본사를 둔 주방가구 전문업체 <주>씨씨엠은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력과 서비스를 자부한다. 종업원이 50여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지만 자체 공장과 디자인팀·시공팀·AS팀을 갖추고 제작부터 시공·AS까지 모두 책임지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디자인과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씨씨엠의 주력 상품은 주방용 싱크대다. 2002년 회사 설립 당시 싱크대 제작 전문업체로 시작했다. 현재 국내 싱크대 업계의 경우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상당수 업체가 종업원 10명 안팎의 영세업체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품질은 물론이고 AS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조승제 대표이사(37)는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거래처 등 주변에서 ‘싱크쟁이는 믿을 수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시공 날짜를 어기는 경우가 많고 AS도 제대로 해주지 않는 등 고객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영세한 싱크대 업체의 속성을 비꼬아 표현한 말이다. 이 말을 정말 듣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싱크대 제조업체의 경우, 뼈대만 자체적으로 만들고 문짝은 외주업체에 주문해 조립한 뒤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씨씨엠은 자체 도어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디자인팀이 있는 데다 뼈대와 문짝 모두 자체 제작하다 보니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의 고품질 싱크대를 제작할 수 있다. 자재도 친환경 제품 등 최고급만 고집한다.

조 대표는 “아직도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고객들에게 디자인 시안을 제작해 보여줄 수 있는 업체가 흔치 않다”며 “원하는 색상과 재질, 형태 등만 대략적으로 물어본 뒤 제작해 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연히 시공 후 고객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씨씨엠은 고객의 취향과 요구를 꼼꼼히 체크해 맞춤형 제작을 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씨씨엠은 싱크대 외에 붙박이장과 수납장·신발장 등 빌트인 가구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신축 아파트와 빌라·오피스텔 등에도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납품하고 있다.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38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향상됐다. 대리점도 200여곳으로 늘었다.

조 대표는 “공급자 위주의 생산방식이 아닌 주문자 위주의 생산방식을 추구해 대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품질과 서비스를 자신한다”며 “고객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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