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 3호선 용지역 역세권’ 범물동, 15년만에 새 아파트

오랫동안 신규공급이 없었던 대구 수성구 범물동에 선보일 예정인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수성범물 코오롱글로벌’의 조감도. <수성범물지역주택조합 제공>

77·85㎡ 701가구 조합원 모집
4Bay 설계…남향 위주로 배치

수성알파시티·대구야구장 등
각종 개발호재 프리미엄 기대

지난 15년간 신규공급이 없었던 대구 수성구 범물동에 새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도 들썩거리고 있다. 최근 아파트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지역주택조합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수성범물 코오롱글로벌’이다. 지하 2층, 지상 25층 전용면적 77·85㎡ 두 가지 타입에 701가구 규모다.

수성범물지역주택조합은 지난달 말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데 이어 최근 2차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주>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왔다. 특히 토지계약을 완료해 조합 아파트의 가장 큰 리스크를 해결했다는 것이 조합 측의 설명이다. 오랜만의 범물동 새 아파트라는 희소성으로 프리미엄 기대효과도 예견되고 있다.

‘수성범물 코오롱글로벌’은 주변의 각종 개발호재로 수요자 및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우선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따른 후광효과다. 이 아파트는 3호선 용지역을 100m 거리에 두고 있다. 최근 지산·범물지역은 3호선 개통으로 역사 주변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엔 아파트 거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이곳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체류형 의료단지인 수성알파시티가 내년에 들어선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수성알파시티에는 대규모의 프리미엄 아웃렛이 조성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쇼핑·숙박·관광·의료 등을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는 대구의 새로운 특구로 떠오르게 된다.

범안로를 통해 가깝게 닿을 수 있는 내년 준공 예정인 ‘대구야구장’도 빼놓을 수 없다. 대구야구장은 다이아몬드 형태의 각진 그라운드 구조로 다른 지역의 야구장과 차별된다. 이 밖에 최근 ‘숲세권’이 주목을 받고 있는 점에 비춰 이 아파트 인근에 있는 진밭골이 향후 주거가치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외부적인 장점에 걸맞게 ‘수성범물 코오롱글로벌’은 설계에서도 공을 들였다. 선호도가 높은 4-Bay 위주로 발코니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다. 남향 위주의 단지배치로 자연채광과 통풍성이 좋다. 다양한 테마의 중앙광장을 만들어 단지 간 간섭을 최소화하며 LED 실내농장을 조성해 입주민들의 유기농 체험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주부들을 위해 다양한 주방수납공간을 마련하고 어린이 놀이방과 키즈북 카페 등 각종 커뮤니티 공간을 둘 예정이다. 단지 내 조성될 예정인 ‘문화의 거리’도 여심(女心)을 읽은 케이스다.

이 아파트는 토지주가 창립 조합원으로 직접 참여해 사업의 진행이 빠르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자금은 무궁화신탁이 맡고 있다. 전용면적 85㎡의 조합원 모집가는 3억3천800만원(발코니 확장·업무추진비 포함)이다. 주택홍보관은 수성구 지산동 렉서스 전시장 옆에 있다.

한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일반 분양 아파트에 비해 공급가가 10~20% 정도 저렴하다. 조합이 직접 토지를 매입해 진행하는 방식이어서 시행사가 갖는 마진이 없고 금융비용 등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추진속도도 기존 재개발·재건축조합에 비해 빠르며, 사업승인 이후부턴 전매가 무제한 가능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합설립 후엔 95% 이상의 토지매입이 이뤄져야 사업승인을 거쳐 착공할 수 있다”며 “조합을 통해 아파트를 짓는 것인 만큼 조합원 가입 땐 사업의 성공 여부에 대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합원 모집 때 안내받은 공급가격 외에 추가 분담금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지, 업무를 맡은 대행용역사의 용역비를 추가로 내야 하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창호기자 leech@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