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상주, 금척은척 설화로 뭉친다

  • 이하수,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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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25 07:24  |  수정 2015-06-25 07:24  |  발행일 2015-06-25 제2면
예로부터 전해내려오는 금척은척 설화
“지명유래 연계 관광자원화” 자매결연
실경음악회·축제교류 등 함께하기로
경주-상주, 금척은척 설화로 뭉친다
24일 상주시 은척면 회의실에서 경주시 황석호 건천읍장(오른쪽)과 차영덕 은척면장이 자매결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 “옛날에 사람을 살리는 금으로 만든 금자와 은으로 된 은자가 있었는데 백성들이 금자나 은자에 키를 재고 나면 죽지 않고 오래살고, 죽은 사람도 살아나 해마다 인구가 늘어났다. 어느 해 식량이 부족하자 왕이 회의를 열어 금자는 경주 건천읍 금척리 금자산에, 은자는 상주 은척면 은자산에 묻었다.”


#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는 꿈에 신인(神人)으로부터 금으로 만들어진 자를 건네받았다. 신인은 “이 금척은 왕위의 신표(信標)로 길이 자손에게 전할 것이며, 만일 백성 가운데 병으로 고통받는 자가 있으면 이 자로 재어 치유하라”고 했으며 그후 신라는 왕실 대대로 이를 전해 내려왔다고 한다.


경주시와 상주시가 신라시대 금척은척(金尺銀尺) 설화와 경상도 지명유래를 바탕으로 역사와 스토리를 연계한 관광자원화를 추진한다.

경주시 건천읍과 상주시 은척면은 24일 은척면 회의실에서 마을단위의 교류사업 추진을 위한 자매결연을 했다.

경주의 ‘경(慶)’자와 상주의 ‘상(尙)’자를 딴 경상도의 지명유래를 바탕으로 지난해 경상도 개도 700주년을 기념, 마을단위 문화교류사업도 추진한다.

‘경상(慶尙)’의 지명은 고려 때 이 지방의 대표적 고을인 경주와 상주 두 고을의 머리 글자를 합해 만든 합성지명이다.

이처럼 경주와 상주 두 고을은 예부터 친밀한 관계이다.

경주가 동학의 발상지이고 상주 은척면은 전국 유일의 동학교당이 있다. 또 신라 화랑도의 수련장이 은척면에 있다.

이번 자매결연으로 두 마을은 금자와 은자 스토리 발굴 및 관광기념품을 공동으로 제작하는 등 관광자원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금자은자 콘서트, 실경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공동으로 열고, 경주건천버섯축제, 상주동학마을축제 등 각종 축제 때 함께 홍보하고 서로 방문키로 했다. 아울러 도·농교류 장터 공동 운영으로 특산품 공동마케팅을 함께 추진하고 두 마을의 발전방향 모색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절대 권력과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금자은자 스토리를 공동 발굴해 관광자원화하고, 공동마케팅으로 국내 마을교류 사업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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