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동 월성原電 윤청로 본부장 “월성 1호기 지진땐 원자로 자동정지”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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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26 08:10  |  수정 2015-06-26 08:10  |  발행일 2015-06-26 제21면
“정전대비 이동형발전차도 갖춰…안전 개선사항 19건 이행 계획”
재가동 월성原電 윤청로 본부장 “월성 1호기 지진땐 원자로 자동정지”

“1982년 국내 둘째 원전이자 국내 최초 가압중수로인 월성 1호기의 시험발전에 참여했고 33년 만에 계속운전 지휘를 맡게 돼 감격스럽습니다.”

윤청로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장(58)은 “월성 1호기(67만7천㎾급)가 계속운전으로 24일 새벽 100% 정상 출력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월성 1호기는 2012년 11월 운영허가 기간이 끝나 발전을 멈춘 뒤 2년7개월 만에 전력생산을 다시 시작했다.

윤 본부장은 “월성 1호기 계속운전에 대해 경주시민과 동경주대책위, 경주시, 경주시의회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월성 1호기 계속운전 승인이 나기까지 5년여 동안 치밀하게 준비해 온 월성원자력본부 전임직원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월성 1호기는 2009년 4월부터 2년3개월간 한수원이 5천600억원을 들여 압력관 등 900여건의 설비를 교체했다.

한수원은 2009년 12월30일 운전기간을 10년 연장하는 계속운전 인·허가를 원자력안전위에 신청을 했고, 원안위는 심사를 거쳐 지난 2월27일 계속운전을 승인했다.

한수원은 계속운전 인·허가 승인을 받은 뒤 100일 가량 종합 예방정비를 실시한 후 이날 발전을 재개한 것.

그러나 2009년 12월 계속운전 신청 전부터 계속운전 결정이 날 때까지 폐로와 재가동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8일에는 동경주대책위와 경주시와 합의한 월성 1호기 계속운전 관련 주민상생 협력기금 1천310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합의 과정에서 일부 주민 반발로 논란을 겪기도 했다.

그는 “협력기금은 지역주민과 한수원이 실무협의회를 구성, 주민소득과 일자리 창출, 복지증대사업과 주민 숙원사업 등에 지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월성 1호기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안전기준을 강화해 안전성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자동으로 정지시키는 시스템과 발전소 내 모든 전기가 끊겼을 때를 대비해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이동형발전차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자로 내 압력이 상승할 때 내부 기체를 여과시키는 ‘여과 배기설비’와 원자로가 정지했을 때 외부에서 전기와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다”고 했다.

윤 본부장은 “월성 1호기는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지진·해일 등 자연재해에 의한 발전소 대응능력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수행해 추가적인 안전성 확보를 위해 안전 개선사항 19건을 중·장기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1981년 입사해 34년간 월성·한울·고리·한빛원자력본부 등 4개 본부를 거쳤다. 방사성 비상훈련 때 기술지원·운영지원·비상대책실장과 비상대책본부장을 지낸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글·사진=경주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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