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환자 신고에 또 화들짝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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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27 07:40  |  수정 2015-06-27 07:40  |  발행일 2015-06-27 제6면
대구 60대女 발열증세 호소
긴급이송 병원 “감염 아니다”

대구 첫 메르스 확진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가 접수돼 한때 소동이 빚어졌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25일 낮 12시16분쯤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여·64)가 발열과 기관지염을 호소한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출동해 그를 영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A씨는 열이 최고 37.3℃까지 오르고 가래증상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유방암 등으로 지난 4~14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자 대구의료원으로 옮겨졌다. 대구의료원이 확인한 결과, A씨는 자가격리 기간(13일)은 물론 능동감시 기간(20일)도 끝나 메르스 잠복기가 많이 지난 상태였다.

대구의료원은 A씨 보호자와 상의해 A씨를 경북대병원으로 보내 입원하도록 했다. 하지만 A씨는 경북대병원에서 진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병원은 초진 결과, A씨의 열이 36.9℃로 처음 이송됐을 때보다 많이 떨어지는 등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아 경북에 있는 집으로 귀가하도록 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A씨가 ‘메르스 환자가 아니다’라며 진료를 거부해 일단 집으로 돌려보내고, 의심증세를 보일 경우 다시 진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A씨가 대구에 거주하는 자녀 집에 잠시 머물면서 증세를 보인 것 같다. 관리대상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입원을 강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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