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랑풍류체험벨트 명칭, 주민의견은 배제”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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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27 07:45  |  수정 2015-06-27 07:45  |  발행일 2015-06-27 제8면
용역업체 조언받아 후보 선정

[청도] 청도군이 3대 문화권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조성 중인 청도신화랑풍류체험벨트에 대한 네이밍(명칭 부여)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민의견이 배제돼 문제라는 지적이다.

청도군은 청도신화랑풍류체험벨트에 대한 네이밍을 결정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공무원 내부 의견 수렴과정을 밟고 있다.

군은 이 과정을 통해 화랑정신 발상지로서의 청도를 잘 구현하고 화랑정신의 계승발전 및 대표적인 관광단지, 통일한국과 인류공영의 시대정신 등이 함축적으로 담긴 것으로 네이밍을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군은 공식적인 절차도 없이 구두로 몇몇 연구 및 용역업체에 청도신화랑풍류체험벨트 네이밍에 대한 아이디어와 의도 등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청도화랑랜드’ ‘신화랑월드’ 등 7가지 안을 넘겨받아 최종후보에 올렸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 절차가 없다는 점이다. 네이밍 공모 등을 통해 청도신화랑풍류체험벨트조성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었는데, 군의 무관심 탓에 이런 기회를 날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청도군 관계자는 “네이밍과 더불어 CI 등에 대한 디자인이 함께 나와야 하기 때문에 지역주민 의견수렴이 배제된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주민의견을 수렴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최대한 주민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청도군은 2016년까지 운문면 방지리 일원 29만7천493㎡ 부지에 사업비 610억원을 들여 풍류관, 정신수련관, 화랑촌, 각종문화체험 시설 등을 갖춘 신화랑풍류체험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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