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병원과 함께하는 생활 속 건강이야기] 임신중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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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30 08:08  |  수정 2015-06-30 08:08  |  발행일 2015-06-30 제21면
[효성병원과 함께하는 생활 속 건강이야기] 임신중독증

임신 32주에 접어든 임부 김씨는 새벽에 머리를 감싸고 급하게 분만실을 찾았다.

출산 전 진찰에서 혈압도 정상이고 비만이나 당뇨 등 특별한 원인도 없었다. 사흘 전부터 속이 메스껍고 머리가 많이 아팠지만 별 일이 아닐거라며 참다가 약국에서 두통약을 사서 복용했다.

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급기야 새벽에 산부인과 병원을 찾았다. 김씨의 혈압은 이미 수축기 190, 이완기 120까지 높아졌고 시야도 흐려진 상태였다. 응급차를 타고 대학병원으로 옮겨 제왕절개로 분만했지만 뇌출혈이 와서 경련까지 일으켰다. 이처럼 임신중독증은 급격히 악화되기 때문에 특이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중독증 초기에는 단순히 혈압만 오르고, 별 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진행될수록 몸이 붓거나 소변량이 줄고 두통과 윗배 통증, 시야장애, 경련 등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증상이 생긴다면 이미 질환이 많이 진행됐음을 의미한다.

가장 원칙적인 치료는 분만이다. 34주 이후에는 분만이 원칙이며, 34주 이전의 경우 조산 위험성과 임신 중독증으로 인한 태아나 임부의 위험성을 고려해서 결정한다. 질환이 많이 진행되고 발작을 일으키면 무조건 분만을 해야 한다.

일단 유도분만을 시도하며, 꼭 제왕절개를 해야할 이유는 없다. 다만 태아나 임부의 건강상태가 나쁘거나, 빠른 분만이 필요한 경우 제왕절개술을 고려한다.

임신중 함부로 혈압약이나 다른 약물을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태아로 가는 혈액량을 조절하지 못해 성장발육 부전이나 심한 경우 태아 사망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전 당뇨나 고혈압, 비만이 있다면 임신중독증 예방차원에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성효정 제3 산부인과 과장 (상담문의 053-212-7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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