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4인방 “향토역사 잘 알아야 애향심 생기죠”

  • 글·사진=천윤자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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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1   |  발행일 2015-07-01 제12면   |  수정 2015-07-01
경산이야기사업단 참여 어르신
유래·설화 자료 찾기 동분서주
실버 4인방 “향토역사 잘 알아야 애향심 생기죠”
최근 경산시립박물관을 찾은 ‘경산이야기사업단’ 소속 어르신들이 시니어클럽 담당직원 김혜은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산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들로 구성된 ‘경산이야기사업단’이 지역의 지명 유래와 설화, 역사 속의 뒷이야기를 찾아 발 벗고 나섰다.

경산시니어클럽이 경북도 노인사회활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출범시킨 사업단에는 김찬호 단장(83·경산시 상방동)을 비롯해 최용찬(85·상방동), 이종보(79·남산면), 이우신씨(77·옥산동) 등 어르신 네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매주 수·금요일 경북도교육정보센터 문헌정보실과 경산시립도서관을 찾아 경산의 역사·연혁·마을·건물·거리 등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형성과정을 정리하는 동시에 산·강·저수지 등의 유래와 전설·민담·신화 등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을 현장답사하며 묻혀 있는 생활 속 역사를 찾아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자영업자, 토목 기술자, 목사, 공직자로 젊은 시절 치열한 삶을 살아온 이들이 80세 전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정적으로 뭉칠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지역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에서다.

김 단장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에 대해 바로 알지 못하면 애향심이 생길 수 없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찾아내 지역민과 후손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사업단은 연말쯤 경산의 12개 산, 5개 강, 저수지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지명유래, 설화, 효열(효자와 열녀) 등 숨은 이야기를 묶어 책자로 발간할 예정이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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