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일손 더 부족한 농촌에 관심을”

  • 글·사진=김점순 시민
  • |
  • 입력 2015-07-01   |  발행일 2015-07-01 제12면   |  수정 2015-07-01
대구 용산2동 새마을협의회
의성 하령마을서 마늘 수확
“메르스 여파로 일손 더 부족한 농촌에 관심을”
대구 용산2동 새마을협의회 주민들이 메르스로 신음하고 있는 농촌을 찾아 일손돕기를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메르스 극복 함께해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다행히 수그러들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가 할퀴고 지나간 지역 곳곳의 신음은 계속되고 있다. 도시에서의 상처는 사람들이 찾아와 물건을 사주고 함께 해주면 곧 아물지만 농촌은 다르다. 농촌은 사람 자체가 없다. 메르스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마늘과 양파 등 일손이 많이 가는 농작물의 수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대구 달서구 용산 2동 새마을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 회원 25명의 선행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의성군 안평면 하령1리를 찾아 농촌일손돕기에 나섰다.

회원들이 맡은 일은 3천300㎡ 논에 심어진 마늘을 수확하는 것. 뜨거운 여름 날씨 속에서도 회원들은 싫은 기색 하나 없이 구슬땀을 흘렸다.

주민 김희국씨는 “언제 끝날지 모를 일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도와줘 너무 고맙다”며 “오늘처럼 작은 힘이지만 꾸준하게 농촌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일손돕기에 나선 신원재씨는 “몸은 힘들지만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농촌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일손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