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도지사 “도청이전 서두르지 않겠다”…민선6기 1주년 브리핑서 밝혀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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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2 07:33  |  수정 2015-07-02 07:33  |  발행일 2015-07-02 제1면
“신청사 정주여건 여전히 미비 10월쯤 주요부서부터 이사…”
“대통령 등 주요인사 초청 희망”…개청식도 총선 후 염두에 둔 듯

경북도청 이전은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 신청사 주변의 정주여건이 미비해 이전 완료 시점은 올해를 넘길 전망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일 지방자치 20년, 민선6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언론 브리핑을 갖고 “10월부터 이전 준비에 들어가 11월 초에 주요부서부터 신도청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김 도지사는 “신청사 주변은 아직 학교나 주택 등 정주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통근 문제 등 공직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모든 부서를 한꺼번에 옮기는 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이사를 가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어느 부서가 선발대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도지사 집무실의 행보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도지사가 맨 먼저 신청사로 갈 경우, 안전행정국과 기획조정실이 선발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도지사실이 아니라면, 부지사실이 스타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부지사와 경제부지사 둘 중 하나를 옮기는 방안이다. 이 경우엔 경제를 담당하는 창조경제산업실과 일자리민생본부 등이 거론된다.

김 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전완료시점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대신 “신청사 개청식은 내년 초에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주에 최소한 2개월은 걸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개청식은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을 모시고 국가와 도민의 축복 속에 개최하겠다”고 밝혀 내년 4월 총선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래저래 도청이전 완료시점은 유동적이다. 도청이전이 장기전으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그래서 나온다. 내년 1월 공무원 임대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고, 3월에 학교가 문을 여는 등 정주여건이 하나둘씩 갖춰지는 모습에 맞춰 이전을 진행하려는 속셈도 비친다.

김 도지사는 도청이전 신도시의 이름을 짓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전완료 후 짓겠다”고 공언했다. 안동지역 일각에서 반대하고 있는 여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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