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절반 정도는 교체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영남일보와 폴스미스가 6월22일부터 28일까지 지역 오피니언 리더 275명(대구 115명·경북 160명)을 대상으로 ‘20대 총선 및 국정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구 응답자는 전체 12명의 국회의원 중 6.1명, 경북 응답자는 15명 중 7.2명이 교체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대구·경북 모두 30대에서, 직업군별로는 대구에서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경북에서는 교수 및 연구원 응답자의 현역 국회의원 교체 요구 의견이 많았다.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은 또 내년 총선에서도 ‘친박(親朴)’ 이미지가 대구·경북 선거판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에서는 73%, 경북에서는 70%가 ‘내년 총선에서도 친박의 영향이 (크게 또는 다소)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대구·경북에서 대통령 후보로 잠재력이 큰 정치인’을 묻는 질문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대구·경북 모두에서 2위 안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대구에서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13.0%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고, 경북에서는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이 각각 9.4%의 지지율로 1위에 이름을 함께 올렸다.
최근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국회법 개정 등을 둘러싼 청와대와 새누리당 원내지도부 간 갈등의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의견이 양분됐다. 특히 40대 이하와 50대 이상에서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TK(대구·경북)에서도 세대 간 갈등이 표출되는 양상을 보였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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