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확산…대구 취수원까지 번져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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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2 07:51  |  수정 2015-07-02 07:51  |  발행일 2015-07-02 제11면
남조류 세포수 기준초과 상태
강정고령보 ‘출현알림’ 발령
환경청 “수돗물엔 영향 없어”

장마철에도 낙동강의 녹조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새 나흘간 비가 내렸지만, 대구 취수원까지 녹조가 번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1일 낙동강 달성보의 클로로필-a 농도가 42.4㎎/㎥, 남조류 세포수는 3만8천545cells/㎖로 수질예보 ‘관심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1개월 이상 빨리 나타난 것이다. 또 대구 취수원인 강정고령보 구간(보 상류 7㎞)에도 조류경보 ‘출현알림’을 내렸다.

강정고령보에는 지난달 29일 클로로필-a 농도가 20.5㎎/㎥, 남조류 세포수는 2만1천982cells/㎖로 나타났다.

조류경보 출현알림은 클로로필-a 농도가 15㎎/㎥ 이상, 남조류 세포수가 500cells/㎖ 이상 2회 연속 기준을 초과하면 발령된다. 문제는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가 예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것. 클로로필-a 농도는 출현단계로 당분간 지켜봐야 할 문제지만 남조류 세포수는 이미 조류 경보(5천 이상) 하한선을 4배 이상 초과했다.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운영위원장은 “남조류 세포수가 많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위험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대구시민이 마시는 식수원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녹조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구환경청은 강정고령보 구간의 취·정수장에는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 완비돼 있어 수돗물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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