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대구 주택시장

  •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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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2   |  발행일 2015-07-02 제17면   |  수정 2015-07-02
6월 주택매매가격 4.05% 올라
전국 17개 시·도 최고 상승률
청약 경쟁률도 수백對 1 기록
식을 줄 모르는 대구 주택시장

올 상반기에도 대구지역 기존·신규 주택 시장 모두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의 주택 매매·전셋값 상승폭이 여전히 전국 최고이며,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 열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상반기 주택 매매가 4.05%↑

올 상반기 대구의 주택가격 상승세는 지난해에 이어 전국 최고를 나타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대구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4.05% 올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 다음으로 광주(3.53%), 제주(2.53%), 경기(2.44%), 서울(2.11%), 인천(1.94%) 등이 전국 평균(1.80%) 이상 올랐다.

5월과 대비해서도 0.91% 올라 전국 최고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대구 다음으로는 광주(0.71%), 서울(0.50%), 경기(0.48%), 제주(0.45%), 인천(0.44%), 부산(0.39%) 등이 전국 평균(0.38%) 이상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김세기 주택통계부장은 “메르스 여파와 계절적 비수기로 매수 문의가 다소 줄었지만, 추가 금리 인하와 전셋값 상승에 따라 매매 전환과 매매가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대구의 경우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의 주요 수혜지역인 중구와 학군 프리미엄이 있는 수성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6월 대구의 전셋값도 물건 부족이 이어지면서 전달 대비 0.83%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해선 3.97% 올라 경기(4.20%) 다음으로 높았다.

◆분양 때마다 청약 열기 후끈

올해도 대구의 신규 분양시장은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지난달 26일 분양에 들어간 서한의 ‘수목원 서한 이다음’ 1순위 청약 마감 결과 총 2만5천624명이 접수해 평균 청약 경쟁률 32.82대 1을 기록했다. 전 평형 1순위 마감된 가운데 전용면적 84㎡A가 134대 1로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74㎡ 56대 1, 84㎡B 66대 1, 99㎡는 7.8대 1, 101㎡ 13.8대1로 마감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월 반도건설이 분양한 ‘동대구 반도유보라’는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273.8대 1로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부산 광안 더샵’(379.1대 1)·‘해운대 자이 2차’(363.8대 1)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또 코오롱글로벌이 지난달 초 분양한 ‘안심역 코오롱하늘채’도 8만명의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평균 청약 경쟁률 16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이 수십대 1에서 수백대 1을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여전히 투자적 수요가 지배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방은 6개월만 지나면 청약통장 1순위 자격이 부여되므로 입지가 좋은 아파트는 청약 과열이 심하다”고 말했다.

이창호기자 leec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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