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車 디스플레이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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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일기자
  •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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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본사를 둔 비엔디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미러링 시스템 ‘폰인카(PoninCar)’를 차량의 내비게이션에 장착해 스마트폰과 연결한 모습. <비엔디 제공>
■ ‘미러링(Mirroring)’ 애플·구글이어 지역업체도 선봬

스마트폰의 기능을 자동차에 장착된 내비게이션 등의 화면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미러링(Mirroring)’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러링을 통해 스마트폰을 자동차에 연결하면 스마트폰에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자동차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과 음악을 차에서 감상할 수 있고, 인터넷 검색과 게임도 가능하다. 최근 애플과 구글이 각각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라는 이름의 미러링 기술을 활용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내놓은 데 이어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관련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자동차 화면에서 폰 기능 조작
문자메시지·인터넷 검색도 가능

구동 위해 소프트웨어 필요하지만
이미 기능 탑재된 완성車도 등장

지역업체 비엔디 ‘폰인카’출시
설정없이 자동으로 연동돼 편리

◆스마트폰 기능을 차량 화면에서 편리하게

애초 미러링은 스마트폰을 TV와 연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후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자동차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의 요구에 부합해 미러링 기술이 자동차에까지 넘어온 것이다.

미러링은 쉽게 말해 스마트폰의 화면을 자동차의 디스플레이 장치에 그대로 불러오는 것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무선 통신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의 화면을 마치 거울처럼 자동차 화면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유무선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자동차의 화면에서도 터치스크린 조작을 통해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

미러링을 통해 스마트폰을 유무선으로 자동차에 연결하면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을 차량의 화면을 통해 더 크게 볼 수 있고, 음악도 차량용 스피커를 통해 더욱 풍부한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게임도 더 넓은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운전 중 전화가 걸려올 경우 스마트폰을 귀에 갖다댈 필요 없이 차량의 핸즈프리 기능을 활용해 받을 수 있다. 자동차의 화면을 통해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거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도 가능하다. 미러링이 가능한 장치만 있으면 스마트폰 하나로 훌륭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차량에서 스마트폰 미러링 기술을 사용하려면 그 기능을 갖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하드웨어는 미러링 기능을 갖춘 내비게이션이나 터치스크린식 오디오 등이다. 미러링 기능이 없는 내비게이션 등에 별도로 장착해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도 있다. 소프트웨어는 미러링 기능을 구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소프트웨어의 대표적인 예가 애플의 ‘카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다. 애플의 ‘카플레이’는 미러링 기술을 통해 아이폰의 화면을 차량의 디스플레이에 띄워준다. 차에 달린 디스플레이는 모니터 역할만 하고 실제 앱 구동과 데이터 처리, 통신 등의 역할은 모두 아이폰이 맡는다. 특히 아이폰에 내장된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Siri)를 통해 카플레이를 제어할 수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도 마찬가지로 실제 차량에 운영체제가 탑재되는 것이 아니라 미러링을 통해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띄워 스마트폰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여기에서도 구글의 음성인식 기능인 ‘구글 나우’를 사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의 경우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 제조사에서 미러링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완성차 업체에서 아예 순정 오디오에 미러링 기능을 탑재한 차량들을 내놓고 있다. 향후에는 애플의 ‘카플레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한 신차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역 업체 <주>비엔디 ‘미러링’제품 출시

이런 가운데 지역의 업체도 미러링 관련 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주>비엔디는 최근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면서 제어할 수 있는 ‘폰인카(PoninCar)’를 출시했다. 폰인카는 미러링 기능이 없는 내비게이션 등에 추가로 장착해 스마트폰 미러링을 가능하게 해 주는 제품이다.

기존에 차량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을 손상키시지 않고 폰인카를 추가로 연결해 미러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스마트폰과 폰인카를 연결하면 된다. 유선 연결은 물론이고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 연결도 지원한다. 유선으로 연결할 경우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특히 폰인카는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별도의 조작 없이도 알아서 차량 내비게이션과 연동된다. 기존의 무선 미러링의 경우 여러 단계의 설정을 통해야만 연결이 됐지만, 폰인카는 단 한 번에 자동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손쉽게 스마트폰의 음악 및 동영상 재생, 전화, 문자메시지, 앱 실행 등 각종 기능을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차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미러링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완성차 메이커들도 미러링 기능을 갖춘 차량들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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