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을 삼진처리…오심에 땅을 쳤다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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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3   |  발행일 2015-07-03 제20면   |  수정 2015-07-03
박석민 타석때 납득 못할 판정
삼성 선수들 2분간 철수하기도
경기흐름 내주고 넥센에 완봉패
20150703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넥센-삼성 경기 넥센 2회말 2사 1·2루에서 2번 고종욱의 안타 때 2루주자 유선정이 홈까지 파고들었으나 삼성 포수 이지영에게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삼성 제공>


볼판정은 주심의 고유 권한이다.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결론을 내리는 게 주심의 임무다. 그러나 누가 봐도 명백한 결과를 놓고 상대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는 건 논란을 낳을 수밖에 없다. 실제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넥센 간 시즌 8차전에선 주심의 오심 논란이 크게 불거졌다. 0-1로 삼성이 리드당한 5회초 2사 3루서 박석민 타석 때가 문제였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의 7구째 떨어지는 변화구에 스윙을 한 박석민의 타구는 배트 끝을 맞아 땅을 스치고 포수 김재현의 미트 속으로 들어갔다. 이런 모습을 못 본 오훈규 주심은 그대로 삼진아웃을 선언했다. 박석민은 오 주심에게 파울이라고 거듭 어필했다. 항의가 먹혀들지 않자 류 감독은 선수단을 더그아웃에 2분간 대기시켰다. 당시 중계방송 카메라가 잡은 장면에서도 분명 박석민의 타구는 파울로 나타났다. 결국 이날 사태는 5회말 넥센 공격 때 류 감독이 야수들을 그라운드에 내보내면서 일단락됐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박석민의 타구가 파울로 번복됐다면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야구 특성상 공 하나로도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오 주심은 지난해 4월24일 대전 두산 한화전에서도 몸에 맞는 공 판정을 놓고 두 번이나 뒤집은 바 있다.

삼성이 넥센에 0-2로 졌다. 양팀 간 전적은 4승4패 균형을 이뤘다. 선발 피가로는 7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총 109개 공을 뿌리며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시즌 12승 사냥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2일(목동)

 삼   성 000 000 000 0
 넥   센 2
100 001 00  X

 

△ 승리투수 = 피어밴드(6승 7패)
△ 세이브투수 = 손승락(2승 3패 13세이브)
△ 패전투수 = 피가로(11승 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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