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187억’ 안동의료원 손본다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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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6 07:15  |  수정 2015-07-06 07:15  |  발행일 2015-07-06 제2면
경북도, 본청 공무원 파견
직접 관리하는 방안 추진

지방 공공 의료기관인 안동의료원이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경북도는 심각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안동의료원을 직접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원장 공개 모집에 나섰지만 적임자가 없어 공무원에게 원장직을 겸임시키는 인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안동의료원의 적자 규모는 총 110억7천7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27억4천100만원, 2013년 32억2천100만원, 2014년 51억1천500만원이었다. 2년 새 두 배 가까이 적자 폭이 늘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현재 총 누적적자 규모는 187억5천800만원이었다. 부채 규모도 71억100만원에 이른다. 직원이 퇴직할 때 지급해야 하는 퇴직급여충당금을 적립하지 못한 금액도 44억6천800만원이다.

이한양 전 안동의료원장은 2012년 7월2일 취임한 후 지난 1일 3년간의 임기를 마쳤다. 이 원장 재임 기간 적자 규모는 갈수록 불어났다.

하지만 이 원장은 최근 진행된 차기 안동의료원장 공개 모집에 다시 지원했다가 돌연 철회했다. 이 원장 외에도 타 지역 공무원 출신과 의사 등 2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안동의료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이들을 상대로 적격 여부를 심사한 결과 적격자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도는 현직 공무원이 원장을 겸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본청 소속 4급 이상 간부 공무원 중 적임자를 찾아 일단 3개월가량 원장직을 맡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는 지난달엔 포항의료원에 본청 소속 5급 공무원을 파견한 바 있다. 포항의료원 역시 총 누적적자가 168억3천300만원에 이른다.

경북도 관계자는 “공공의료원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다. 불합리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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