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玉水·怪石·松林의 수하계곡…은어낚시 재미는 덤입니다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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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17   |  발행일 2015-07-17 제35면   |  수정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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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같이 맑은 수하계곡에서 피서객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작은 사진은 수하계곡에 조성된 야외수영장. <영양군 제공>

영양은 태초의 순수를 간직한 숲, 전설이 서린 기암절벽, 계곡 물과 쉼터 등 때묻지 않은 농부의 인심까지 힐링 투어의 최적지다. 일월산에서 발원한 맑은 물은 계곡을 따라 흐른다. 혼잡한 바다의 미지근한 해수욕과는 결코 비교할 수 없다. 계곡의 물놀이만으로도 최고의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자연이 숨쉬는 영양으로 가보자.

수하계곡 길이는 20㎞에 이른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바닥까지 훤히 비치는 깨끗한 물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넓은 계곡 폭과 물이 만든 삼각주는 피서하기에 그만이다. 동해의 은어떼가 왕피천을 따라 올라와 낚시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물놀이는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며 인근에 야생화공원, 천문대, 생태학교, 청소년수련원이 조성돼 가족 단위 피서에는 제격이다.

울진 백암온천 가는 길에 위치한 본신계곡은 하늘에 닿을 듯 즐비하게 늘어선 기암괴석과 흐르는 맑은 물이 한 폭의 산수화를 만들어 낸다. 이곳은 새싹이 돋는 봄엔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로, 무더운 여름철엔 땀을 씻어주는 피서지로, 결실의 가을엔 만산홍엽 화려한 단풍으로, 눈 내리는 겨울철엔 셔터를 누르고 싶은 절경 등 일년 내내 옷을 갈아입는다. 인근 검마산 자연 휴양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심신을 맑게 한다.

송하계곡은 소나무와 각종 활엽수로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외지인의 발길을 타지 않은 울창한 원시림이 시원한 그늘과 쾌적한 휴식을 선사한다. 숲길로 들어서면 서늘한 바람이 밀려오고 나무 사이로 깎아지른 매봉산 정상이 올려다 보인다. 새소리 물소리도 꿈결처럼 들려온다. 소원을 다 들어 준다는 다들바위, 시나비즌석불, 장승공원, 성황당, 아름드리 졸참나무 숲이 있다.

사미계곡은 푸른 계곡물이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맑고 5분 이상 발을 담그고 있기 힘들 만큼 차갑다. 물줄기가 사자 입 속으로 쏟아지는 형상을 한 사자입 폭포 등 계곡에는 크고 작은 폭포가 많다. 깊은 계곡은 한여름 기온 차이로 물안개가 핀다.

영양군은 여름 피서를 돕기 위해 편의시설을 구비하고 있으며, 자연 속에서 쉬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고 있다.

영양=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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