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무흘구곡·포천계곡·한개마을…심신을 달래줄 생명문화 체험

성주호 아라월드

우리나라 7대 민속마을의 하나인 한개마을. <성주군 제공>

올 여름휴가를 가족과 함께 의미있게 보내길 원한다면 성주군의 다양한 생명문화를 체험해 보는 건 어떨까.

참외의 고장 성주는 가야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포천계곡을 비롯해 대가천의 무흘구곡과 성주호 등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자랑한다. 여기에 무더위를 식혀줄 계곡과 물놀이 시설,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문화유적지, 체험활동과 지친 심신을 달래줄 힐링 시설들이 다양하게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할 여름철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이중 포천계곡은 가야산의 여러 계곡 중 대표적인 명소로, 맑은 물이 웅장하고 힘찬 가야산 전경과 어우러져 옛 선비들이 심신과 학문을 수련하는 장으로 삼았던 곳이다.

조선 후기 당대 최고의 선비였던 응와 이원조 선생이 만년을 보낸 만귀정(晩歸亭)이 상류에 있으며, 만귀정 옆에는 규모는 작지만 세찬 기운으로 떨어지는 폭포수가 있어 시원함을 선사한다.

무흘구곡 또한 대가천의 맑은 물과 주변 계곡의 기암괴석, 수목이 절경을 이룬다.

조선시대 성주가 낳은 대유학자인 한강 정구 선생이 7언절구의 시를 지어 노래한 곳으로, 경관이 아주 빼어나 행락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야영을 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야영장 및 생태공원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오토캠핑장도 사용 가능하다.

물놀이 시설로는 수상안전체험 테마파크로 아라월드가 있다.

수상암벽, 블록점프 등 20종의 놀이기종과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 익사이팅한 체험으로 휴식과 레저를 함께 누릴 수 있다.

물놀이 외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휴가에 문화유적지 탐방을 곁들인다면 아이들이 자연스레 역사를 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성주군의 유명한 문화유적지 중 하나로 월항면의 세종대왕자태실이 있다.

이곳은 고려에서 조선으로의 왕조교체와 함께 왕실의 태실 조성방식의 변화 양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성주한개마을은 안동의 하회, 경주의 양동마을과 함께 우리나라 7대 민속마을의 하나로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다. 한개마을 관람시 문화관광사의 해설을 요청하면 조선시대를 지나온 한개마을을 생생히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 체험활동과 함께하는 힐링시설도 다양하다. 국내 최초 우리 야생화를 전문으로 하는 가야산 야생화 식물원은 자연물공작체험과 우리 야생화 분화만들기체험 등을 제공하며 자연학습체험장으로 인기가 있다.

독용산성 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 숲속휴양관, 산책로, 등산로 등의 다양한 산림 휴양시설을 갖춰 방문객들이 지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산림욕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

그 외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한 윤동마을에서는 민속놀이, 다도, 선비문화체험 등으로 옛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대나무밭 오솔길의 산책로 걷기와 다슬기잡기 체험을 통해 쉼을 누릴 수 있다.

성주=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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