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화의 패션스토리] 프리 폴 컬렉션 트렌드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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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24   |  발행일 2015-07-24 제40면   |  수정 2015-07-24
올 가을엔 슈트·가죽 원피스·프린지·판초…나도 입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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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가죽 드레스·판초· 화이트 롱 드레스.(사진 왼쪽부터)



이제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습기를 동반한 후텁지근한 느낌이 하루종일 가시지 않고 주위에서는 하나둘 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나는 시기이다. 사람들은 한창 여름의 가운데에 들어와 있는데 발빠른 패션계는 이미 가을 준비가 한창이다. 얼마 전 선보였던 프리 폴 컬렉션에서는 이번 가을, 어떠한 아이템들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미리 알려주었다.

◆슈트=남성다움의 상징인 슈트가 언제부턴가 여성들에게 더욱 사랑 받고 있는 느낌이다. 여성을 위한 슈트는 가슴이 드러나는 상의나 길이가 짧은 드레스만큼이나 관능적이다. 사이즈가 넉넉한 것이 매력인, 남자친구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느낌의 오버사이즈 재킷에 발등을 살짝 덮는 길이의 팬츠를 매치한 룩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조셉의 2015 프리 폴 컬렉션에서는 마치 아버지의 옷차림을 따라한 듯한 느낌을 주는 슈트에 같은 계열의 어두운 컬러 터틀넥, 가죽 글러브, 화이트 스니커즈로 도시적이면서도 강인한 느낌의 완벽한 슈트 룩을 완성하였다.

◆가죽 원피스=간절기 시즌이나 날씨가 선선해지면 바로 등장하는 소재가 단연 가죽이다. 최근 쓰임새가 넓어져 재킷은 물론 팬츠, 셔츠도 가죽 소재로 등장하더니 올 가을에는 드레스로도 많이 제작되었다. 그것도 완벽한 테일러링을 거쳐 재단한 듯한 느낌을 주는, 오차 없이 몸에 딱 맞춘 듯이 실루엣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가죽 원피스가 눈길을 끈다. 한편으로는 가을이 주는 차분한 느낌의 컬러에, 여름의 무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잡아주는 듯한 느낌 또한 가져다준다. 구찌의 프리 폴 컬렉션에서처럼 하늘거리는 실크 소재의 블라우스와 매치해 가죽이 주는 차가움을 조금 완화시키면서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기에도 제격이다.

◆프린지=2015 봄여름 시즌의 대표적인 핫 트렌드 키워드는 단연 ‘히피’였을 것이다. 1970년대를 연상케 하는 히피 무드는 이번 가을에도 여전히 대세일 듯하다. 특히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은 프린지 디테일은 이번 프리 폴 컬렉션에서도 눈에 띈다. 프로엔자 스쿨러는 상의 밑단에 프린지를 넣어 플리츠스커트와 재치 있는 조화를 이루어냈고, 3.1 필립 림은 포멀한 느낌을 주는 드레스에 칼라와 밑단의 프린지 디테일을 더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이는 오피스 룩에도 프린지 디테일을 더해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셀린은 니트 소매와 밑단에 긴 프린지를 넣어 하나의 원피스처럼 연출하는 등 프린지의 다양한 활용을 보여주기도 했다.

◆판초=프린지와 더불어 히피 룩의 대표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 판초. 특히나 가을은 가볍게 판초를 걸치기 딱 좋은 시즌이다. 판초 역시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왔는데, 레터링을 한 것부터 발등을 덮는 길이감의 롱 판초까지 우리가 이제껏 생각해왔던 판초의 종류에서 훨씬 다양한 모습의 판초가 선을 보였다. 날씨가 선선한 가을철에는 상의 대신 쌀쌀한 겨울엔 코트 위에 걸쳐 입어도 제격일 듯하다.

◆화이트=흰색에 대한 로망은 여전하다. 단정함, 깨끗함, 순수함, 여성성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화이트 의상이 주는 특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올 가을에도 화이트의 강세는 이어진다. 흰색이 주는 특유의 단정함을 살리고 싶다면 테일러링 코트와 팬츠의 싱그러운 조화를 옅볼 수 있는 랄프 로렌과 캘빈 클라인 프리 폴 컬렉션을 살펴보자. 허리 부분의 느슨한 셔링으로 여리여리한 이미지를 더한 셀린의 화이트 롱 드레스 또한 흰색의 유연함을 잘 표현하였다.

패션저널리스트 mihwa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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