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도지사를 15번(최근 1년) 포항에 오게 한 이강덕 시장의 ‘경제 구애 마케팅’

  • 김상현
  • |
  • 입력 2015-07-27 07:23  |  수정 2015-07-27 07:23  |  발행일 2015-07-27 제2면
친화력 바탕 공조 체제 공 들여
金 도지사를 15번(최근 1년) 포항에 오게 한 이강덕 시장의 ‘경제 구애 마케팅’

지난해 7월 ‘지역 경제 재건’을 첫 임무로 안고 지휘봉을 잡은 이강덕 포항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이 시장은 지난 1년간 러시아·중국 등 환동해권 도시와의 교류 확대와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 강소기업 육성 등 경제 살리기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 연장선에서 이 시장은 경북도의 시선을 포항으로 돌려 포항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특히 이 시장의 경북도를 향한 구애(求愛) 방식을 두고 내부 관계자들은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는 180도 다른 전략을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한다. 박 전 시장이 우직함과 탱크 같은 추진력을 발휘했다면, 이 시장은 특유의 부드러움과 친화력으로 경북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이 시장이 간부 회의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키워드는 ‘경북도·도의회 출장’과 ‘도 간부·도의원 초청’이다. 경북도와 도의회 친교에 공을 들여 마케팅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이런 포항시의 마케팅 전략이 먹힌 것은 김관용 도지사와 경북도 고위 공무원의 포항 방문 횟수에서도 잘 나타난다.

김 도지사는 지난해 7월 말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동해안 바다시대 선언 및 신동해안 발전 심포지엄’ 행사 참석 이후 지난 15일 열린 ‘영일만항 활성화 정책 토론회’ 참석까지 15번이나 포항을 찾았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포항을 방문한 셈이다.

김 도지사의 이러한 행보는 ‘영일만항을 포함한 바다 경영에 경북의 미래가 달렸다’는 현실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지만, 이 시장의 마케팅 전략이 성공적이었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낙영 행정부지사와 이인선 경제부지사도 지난 1년간 포항을 5번 찾아 업무 협의를 했다.

포항시 권혁원 정책기획과장은 “도 공무원의 포항 방문이 늘어난 것은 이 시장의 인맥지도를 활용한 경북도와의 관계 개선이 성공적이었고, 형산강 프로젝트, 영일만항 활성화 등 협조할 업무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경북도와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상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