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논술 합격으로 가는 길 ‘체크 포인트’

  • 백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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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27 07:47  |  수정 2015-07-27 09:52  |  발행일 2015-07-27 제15면

지난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16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전체 모집인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시모집의 비율은 67.4%로, 2015학년도에 비해 2.2% 증가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학생부종합 전형이 전년도 24.4%(5만8천879명)에서 올해 27.9%(6만7천231명)로 증가했다는 것. 정부가 대학 입시의 초점을 학생부 위주로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면 논술시험 모집 인원은 전년도보다 2천220명 줄었다. 2015학년도 1만7천417명(29개교)에서 2016학년도 1만5천197명(28개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논술전형은 학생부교과 및 학생부종합 전형에 비해 뒷심을 발휘해 준비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꽤 높은 전형이다. 논술전형 지원시 미리 생각해 볼 사항을 입시업체인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정리해 보았다.

수학 잘하는 인문계생에 유리한 대학 있다?

이화여대·한양대 수리논술 포함
서강·연세대 자료해석 문제 출제

대학별 논술 출제 유형을 살펴보면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가늠할 수 있다. 대개 인문계의 경우 인문사회통합 논술을, 자연계는 수리과학논술을 실시한다. 이때 실제 목표대학의 논술유형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다. 바로 인문계에도 수리논술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다.

이화여대(인문II), 한양대(상경)같이 일부 대학의 사회과학계열이나 상경계열의 경우 수리논술이 포함되기도 한다. 또 서강대 및 연세대와 같이 수리논술까지는 아니지만 도표, 통계, 그래프를 활용한 자료해석형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자연계는 과학논술의 출제 유무에 따라 유형이 분리된다. 과학이 출제되더라도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통합인지 아니면 선택이 가능한지에 따라 논술유형을 분류해볼 수 있을 것이다. 연세대는 원서 접수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중 1개 과목을 신청할 수 있고 선택한 이후에는 과목을 변경할 수 없다.

■ 대학별 논술유형
▲인문계
문제 유형 출제 대학(인문)
인문사회통합 광운대, 가톨릭대, 경희대(인문·체능계), 단국대, 동국대, 서울과기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인문), 중앙대(인문사회), 한양대(인문), 홍익대
인문사회 및 자료해석
(도표/통계/그림)
건국대(인문사회계I), 경기대, 경북대, 서강대, 서울여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연세대(원주) 인하대, 중앙대(경영경제),
한국항공대
인문사회 및 수리 건국대(인문사회계II), 고려대, 숭실대(상경), 이화여대(인문II), 한양대(상경)
인문사회 및 수리, 영어 경희대(사회계I, II)
인문사회 및 영어 부산대, 이화여대(인문I), 한국외대(자료해석포함)

▲자연계
문제 유형 출제 대학(자연)
수리과학형 가톨릭대, 건국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부산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숭실대, 연세대, 연세대(원주, 의예), 중앙대, 한국항공대(공학)
수리형 광운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세종대, 아주대, 연세대(원주), 이화여대, 인하대(일반), 한국항공대(이학), 한양대, 홍익대
수리+의학논술(영어) 울산대(의예)
인문 혼합형 가톨릭대(생활과학, 미디어기술콘텐츠), 경기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논술시험일 겹쳤다면 무조건 한쪽만 선택?

모집단위 따라 오전·오후 나뉘어
경희·외대는 同계열서도 시간 달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논술 유형을 파악했다면 일정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2015학년도에는 수능 후 대학들의 논술일정이 상당히 겹쳐서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그러나 올해는 전년보다는 날짜가 다소 조정되어 혼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고민은 남을 수 있다. 수능 전에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건국대와 홍익대 자연계 논술 일정(각 10월10일)이 겹친 게 눈에 띈다. 특히 많은 수험생들이 수능 후 논술전형 지원을 고려하는데 11월14일과 15일에 성균관대와 한양대가 인문/자연 모두 겹쳤고, 14일에는 세종대와 숭실대가 겹쳐 인문계열 학생들의 선택이 필요하다.

이때 같은 날에 논술시험이 실시되더라도 지원 모집단위에 따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시험 시간이 다르고, 경희대와 한국외대 등과 동일계열 안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 논술 실시일이 다르다는 점도 미리 파악해야 한다. 헷갈리지 않도록 지원대학의 일정을 달력에 반드시 표시해 두도록 하자

대학별-학과별 모집인원, 어느 것이 더 우선?

학과인원 많은 쪽이 안정적이지만
지원자 몰려 경쟁률 더 높아질 수도

위의 경우처럼 날짜와 시간이 겹쳐 한 대학을 선택해야 하거나, 지원대학에서 모집단위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선발인원을 고려해 지원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단, 대학별 전체 논술전형 모집인원의 많고 적음보다는 해당 학과의 선발인원의 많고 적음에 따라 지원 여부를 고려하도록 하자.

비슷한 수준인 A대학과 B대학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A대학의 논술전형 전체 모집인원이 1천명이고, B대학이 800명으로 A대학의 인원이 더 많다. 이때 지원 학과 모집인원이 A대학은 20명이고, B대학은 내가 희망하는 학과가 속한 학부 또는 계열에서 50명을 모집한다. 이럴 경우 일반적으로 선발인원이 많은 쪽으로 지원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그러나 반대로 학과모집 인원이 적어서 오히려 다른 학생들이 섣불리 지원하지 못할 경우를 생각해 과감하게 지원하는 방법도 있는데, 학생의 실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교사나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하면서 지원전략을 세우도록 하자.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근 대학들이 공교육 강화를 위해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논술 문제를 출제하고, 기출문제도 공개하고 있어 논술전형 준비가 보다 수월해졌다”면서 “하지만 대학에 따라 학생부 내신 반영 비중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여부를 확인하여 필요한 내신 관리와 수능 준비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2016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

● 지원횟수가 6회로 제한되기 때문에 최대 6개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단 전문대, 산업대 및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 등은 지원횟수 제한 적용을 받지 않는다.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으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경찰대학 등이 있다.

● 수시모집에서 복수 합격자(최초합격자 및 충원합격자 포함)는 수시모집 등록기간 내에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모집 합격자가 정시모집에 지원한 위반사실이 확인될 경우 입학을 무효로 한다.

● 수험생 본인이 지원한 횟수(대학과 전형유형)와 대학입학 지원방법 위반여부 등에 대한 정보는 ‘대입지원 조회 정보서비스’(http://applys.kcue.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경열기자
■ 대학별 논술일정
일정 대학
10월3일(토) 연세대(자연-오전)
10월6일(화) 연세대(인문-오후), 서울시립대
10월9일(금) 건국대(인문-오전), 성균관대(과학인재-오후)
10월10일(토) 건국대(자연-오전), 동국대(인문I-오전, 인문II/자연-오후), 홍익대(자연-오전)
10월11일(일) 가톨릭대(자연-오전, 인문-오후), 홍익대(인문/예술-오전)
10월17일(토) 한양대(에리카)(인문)
10월18일(일) 한양대(에리카)(자연), 경기대(인문)
11월12일(목) 수능
11월14일(토) 성균관대(인문),경희대(자연, 의학, 일부 인문, 체능-오전, 일부 인문-오후), 단국대(자연), 서강대(자연), 세종대(인문), 숭실대(자연-오전, 인문-오후), 울산대(의예-오전), 한국항공대(이학/인문-오전, 공학-오후), 한양대(인문),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숙명여대(자연)
11월15일(일) 성균관대(자연), 경희대(일부 인문계), 가톨릭대(의예-오전), 단국대(인문), 서강대(인문), 한양대(자연), 숙명여대(인문)
11월20일(금) 연세대(원주)
11월21일(토) 경북대(인문-오전, 자연-오후), 고려대(자연-오전, 인문-오후), 부산대(자연-오전, 인문-오후), 아주대(공과대, 금융공-오전, 자연-오후) 한국외대(일부모집단위-오전, 글로벌-오후), 중앙대(인문), 인하대(인문)
11월22일(일) 아주대(인문-오전), 한국외대, 이화여대, 광운대(인문), 중앙대(자연), 인하대(자연)
■ 논술실시 대학 현황
대학명 전형명 모집
인원
반영비율(%) 최저기준
논술 학생부 기타
가톨릭대 논술우수자 177 50 50   O
건국대(서울) KU논술우수자 484 60 40   X
경기대(수원) 논술고사우수자 142 50 50   X
경기대(서울) 논술고사우수자 43 50 50   X
경북대 논술전형(AAT) 962 80 20   O
논술전형(AAT)계약학과-정원외 10 80 20   O
경희대 논술우수자 925 70 30   O
고려대(서울) 일반전형 1,110 60 40   O
광운대 논술우수자 215 60 40   X
단국대(죽전) 논술우수자 356 60 40   X
동국대(서울) 논술우수자 499 60 40   O
부산대 논술전형 814 80 20   O
서강대 논술전형 385 60 40   O
서울과학기술대 논술위주(일반전형) 367 70 30   X
서울시립대 논술전형[1단계] 190 100     X
논술전형[2단계] 50 50  
서울여대 논술우수자 150 70 30   O
성균관대 과학인재 110 60   40(서류) X
논술우수 1,146 60 40   O
과학인재(계약학과) 25 60   40(서류) X
논술우수(계약학과) 30 60 40   O
세종대 논술우수자 464 50 50   O
숙명여대 논술우수자 345 60 40   O
숭실대 논술우수자 414 60 40   O
아주대 일반전형1(논술) 381 50 50   O
연세대(원주) 일반논술 335 70 30   O
연세대(서울) 일반전형(수시) 683 87.1 12.9   O
울산대 일반전형(의예과) 20 50 50   O
지역인재(의예과) 4 50 50   O
이화여대 논술전형 550 70 30   O
인하대 논술우수자 939 70 30   O
중앙대(서울) 논술전형 855 60 40   O
중앙대(안성) 논술전형 40 60 40   O
한국외대(글로벌) 논술전형 90 70 30   O
한국외대(서울) 논술전형 474 70 30   O
한국항공대 일반학생 134 60 40   X
한양대(서울) 논술 503 50 50   X
한양대
(에리카)
논술 400 60 40   O
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 100 60 40   O
홍익대(서울) 논술전형 326 60 40   O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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