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학교폭력에서 부모의 대처 방법(하)

  • 백경열,김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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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27 07:54  |  수정 2015-07-27 08:42  |  발행일 2015-07-27 제17면
“學暴해결 원하는 방법이 있니?” 물어보고 도움줘야
20150727

자녀가 학교폭력에 연관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일경우도, 가해자 역할을 하게 되는 때도 모두 생각해 두어야 할 것이다. 이때 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안이니만큼, 이때만큼은 자녀를 위해서라도 보다 ‘냉정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부모에게 요구되는 일들을 살펴보자.

피해자라면 상황 파악이 우선
다그치고 흥분하면 절대 안돼
심리적으로 안정되게 노력을

가해자라면 따끔하게 혼내고
폭력은 나쁜것이라 가르쳐야
감싸주면 더 큰 화 부를수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아야 한다

자녀가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이가 누구보다 제일 큰 피해자라는 것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자녀의 이야기를 침착하게 듣고, 언제부터, 어떻게, 얼마만큼의 피해를 입었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때 다그치거나 흥분하는 태도는 금물이다. 또한 피해사실을 듣고 흥분하여 바로 가해학생에게 달려가 욕설을 하고 혼을 내는 것을 피해야 한다. 자녀가 부모에게 말하는 것을 꺼리는 이유가 바로 이를 염려하기 때문이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 담임교사 혹은 전문상담교사와의 면담을 통해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자녀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녀와 함께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생각하자

학교폭력 피해 상황을 파악한 후 불안하고 심리적인 고통을 겪었을 자녀에게 안정을 찾도록 도와주고, 자녀가 원하는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함께 얘기를 나누자. 예를 들어 자녀가 이 문제로 힘들어하지만 혼자 해결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기다려달라고 하는지, 아니면 당장 학교를 찾아가서 해결해주기를 바라는지 등 본인이 원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자녀가 바라는 해결방안을 토대로 부모가 도움을 주어야 자녀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부모를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며, 나아가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두려움이나 망설임 없이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기에 부모의 개입이 이루어져서 사태가 심각해지지 않게 하여 자녀가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교폭력을 행하는 자녀를 용납해서는 안된다

부모는 평소 자녀가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아닌지 잘 살펴, 폭행의 버릇이 생기기 않도록 단호하게 가르쳐야 한다. 흔히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것을 알더라도 자녀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감싸거나 ‘괜히 폭력을 행사했겠는가? 상대가 뭔가 잘못했으니까 그렇게 했겠지’ 혹은 ‘왜 우리 아이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취급하느냐’며 되레 학교와 피해자 부모에게 호통을 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가해자녀의 폭력 행위를 알면서도 따끔하게 혼내지 않고 관대하게 대해 주는 것은 자녀의 학교폭력 행위를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자녀가 피해자인 것을 알게 된 경우 부모의 대처방안

1. 자녀와 대화를 통하여 공감과 지지를 해 준다. 예를 들어 “혼자 많이 힘들었겠구나. 지금이라도 이야기해 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가 어떻게 해줄까? 엄마가 도와줄게”라고 말하는 식이다.

2. 자녀에게 원인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따돌림을 당하는 너한테도 문제가 있으니까 따돌리는 것이 아닐까?”와 같은 생각은 자녀를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하고, 자존감을 떨어뜨린다.

3. 감정을 잘 조절하여 자녀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차분히 대화한다. 자녀는 이야기를 하면 혼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거나 부모님이 도와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 자녀를 다그치기보다는 마음을 열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4. 피해 사실을 명백히 하고 사건에 대한 증거자료를 확보한다. 육하원칙에 맞추어 사건 상황을 정리하고, 증거가 될 만한 자료들을 확보한다.

5. 담임교사에게 학교폭력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청한다. 담임교사에게 피해상황을 이야기하고 사후처리 과정에 대해 문의한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그래픽=김유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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