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앞에 ‘사후 면세점’…中관광객에 중저가 제품 판매

  • 이효설
  • |
  • 입력 2015-07-28 07:56  |  수정 2015-07-28 07:57  |  발행일 2015-07-28 제16면
대구 BIE 최성수 대표
20150728
BIE 공항사후면세점 최성수 대표가 대구국제공항 맞은편에 있는 사후면세점에서 오픈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 동구 대구국제공항 맞은편에 외국 관광객에게 국내 중저가의 제품을 판매하고 세금을 환급해주는 사후 면세점이 다음 달 3일 문을 연다.


특산물 등 국산품 100여종
출국前 저렴한 가격에 쇼핑


사후면세점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중저가의 제품을 판매하고 국내세금을 귀국 전 공항 세관에서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한 면세점으로 관세청으로부터 허가를 얻으면 가능하다. 공항 면세점 등 소수의 대기업들이 관세청의 특허권을 따내 명품 위주의 고가제품을 판매하는 사전면세점과는 개념이 조금 다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8천900여개의 사후면세점이 국내에서 운영 중이다. 이 중 상당수는 서울과 제주·부산 등에 밀집돼 있으며 대구의 경우 일부 백화점과 쇼핑몰·동성로 등 몇 군데 위치하고 있지만 관광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공항과의 접근성이 떨어져 사실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외국계 명품 판매에 주력하는 사전면세점보다 지역 특산품 등을 주로 취급하는 사후면세점 활성화와 확대가 지역경제 살리기에는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잖았다.

이런 가운데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사후면세점이 개점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지역 업체인 BIE 공항사후면세점 최성수 대표는 “출국을 앞두고 대구공항에서 서너 시간 이상 머무르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주일 평균 1천500~2천명 정도 된다. 이들을 인근 사후면세점으로 유인해 중저가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관광객 유인전략으로 “20년 동안 중국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며 관련 업체들과 다져온 친분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27일 현재 대구공항 중국 정기 노선은 상하이·베이징·선양 등 3개가 개설되어 있으며, 업계에선 향후 충칭과 난징 등 노선이 신설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대구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BIE 공항사후면세점은 105.6㎡ 면적에 중국인이 선호하는 2만~3만원대 화장품과 마스크팩을 비롯해 김·인삼 등 각종 지역 특산품 등 총 100여종의 국산 제품을 판매한다.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김과 인삼 등을 저렴한 가격에 쇼핑할 수 있는 데다 공항에서 도보로 3~4분 거리에 위치해 중국 관광객들이 출국에 앞서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대표는 “중국 관광객 급증으로 대구공항에도 중국 노선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후면세점은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관광코스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 포털인 타오바오에 온라인 쇼핑몰도 개설해 직구 판매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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