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왜?…김상수 부상 복귀 후 무기력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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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28   |  발행일 2015-07-28 제26면   |  수정 2015-07-28
올시즌 실책만 벌써 15개째
타율 0.274…팀평균 못미쳐
부진 왜?…김상수 부상 복귀 후 무기력

김상수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 수준의 수비를 자랑해 왔다. 경북고 선배로 같은 유격수 출신인 류중일 감독조차 그의 수비력에 엄지를 치켜세운다. 타격이 부진해 팬들의 우려가 커질 때도 류 감독은 오히려 그를 감쌌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공·수에서 불안한 모습을 씻어내지 못하면서 류 감독의 근심을 키우고 있다.

김상수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1차전 1회말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로 팀의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평범한 타구를 날렸지만 수비에 자신감이 떨어진 듯 김상수는 볼을 놓쳤다. 다행히 후속타선이 범타로 처리돼 실점하지 않았지만 김상수의 실책성 플레이가 자주 나온다는 게 문제다. 허벅지 부상 후 바로 1군에 올라와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심한 편이다. 지난 25일 한화전에선 5회말 한 이닝에 두 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 지난 23일 대구 KIA전에서 보여준 수비 실책은 이해하기 힘든 플레이였다. 2회초 KIA 김호령의 강습 타구가 3루수 박석민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자 공을 쫓아간 김상수는 2루에 있던 나바로에게 송구한다는 게 그만 ‘패대기’치고 말았다. 공은 2루가 아닌 외야 방향으로 굴러갔고 타자 주자 김호령은 결국 홈인했다.

김상수가 26일까지 기록한 실책은 15개로 NC 손시헌(10개), 두산 김재호(11개)와 비교해 많은 편이다. 전반기를 12개의 실책으로 마감한 김상수는 후반기 6경기에서 벌써 3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수비에서 실책이 잦다 보니 공격에서도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김상수의 현재 타율은 0.274로 팀타율(0.295)에도 미치지 못한다.

서석진 TBC야구해설위원은 “수비 실책이 타석에서도 영향을 미쳐 좋지 않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본인 스스로 좋지 않았던 모습을 잊고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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