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연계·해외홍보 숙제로…노점상 문제 해결 노력”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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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30   |  발행일 2015-07-30 제4면   |  수정 2015-07-30
대구문화재단 이충희 부장
“프로그램 연계·해외홍보 숙제로…노점상 문제 해결 노력”

“무더운 날씨, 불같은 성격, 매운 음식 등 대구만의 특색있는 문화를 활용한 핫페스티벌이 세계적인 축제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28일 대구문화재단(중구 대봉동)에서 이충희 대구문화재단 문화기획부장을 만났다. 그는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린 대구핫페스티벌의 전반적인 기획을 맡았다.

올해 포크페스티벌, 국제호러연극제, 관악축제, 치맥페스티벌, 생활예술제 등을 연계한 통합페스티벌이 추진된 데는 지난해 민선 6기 출범 이후 대구만의 특화브랜드 개발전략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7월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MICE박람회 ‘IMEX 2014’에서 ‘재미와 흥미가 가득한 도시’ ‘사랑과 열정으로 뜨거운 도시’라는 대구 도시브랜드가 호응을 받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관광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시즌형 축제’가 기획된 것.

이에 따라 지난 5월초 동성로축제, 컬러풀퍼레이드, 근대문화제, 패션주얼리축제는 봄축제인 ‘컬러풀페스티벌’로 통합해 개최됐다. 이어 여름축제인 이번 ‘핫페스티벌’도 성공적으로 열렸다. 그는 이번 축제를 준비하면서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일부 벤치마킹했다고 귀띔했다.

“국제예술축제, 프린지페스티벌, 영화제, 밀리터리 타투, 재즈페스티벌, 이민자축제 등이 매년 8월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는데, 독립된 이 축제들을 ‘에든버러 페스티벌’로 통합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참고해 ‘대구 핫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BI(심벌)를 개발하고 홈페이지, 안내책자, 포털광고 등을 통해 통합 홍보를 펼쳤습니다. 또 각 축제의 일정을 조정해 개별 프로그램 간에도 연계성을 두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주력했습니다.”

이 부장은 다만 앞으로 지역 축제가 단순히 휘발성의 여흥거리가 아닌 지역의 문화자원과 역사, 창작역량을 표출할 수 있는 시민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리적인 축제 시기의 통합뿐만 아니라 세부프로그램 간의 상호 연계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해외관광객뿐만 아니라 외신 등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한 홍보도 숙제로 남았다”며 “또 축제현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점상 문제도 지속적으로 논의해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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