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대구구장 시구 오옥석·금택 부자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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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30   |  발행일 2015-07-30 제24면   |  수정 2015-07-30
“어릴적 동네친구들과 꿈·희망 키운 곳, 시민 앞에서 마운드에 서니 정말 떨려”
[화제의 인물] 대구구장 시구 오옥석·금택 부자

“올해가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너무 아쉬워요.”

29일 대구 구장에서 시구·시타자로 나선 오옥석(58)·금택(30) 부자의 소감이다. 오씨 부자는 NC전에 앞서 마운드와 타석에 각각 들어섰다. 아들 금택씨가 삼성 포수 이흥련에게 공을 던지는 순간 아버지 오씨는 스윙을 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금택씨는 “대구 구장은 어릴 적 동네 친구들과 야구를 함께 보며 꿈과 희망을 키운 소중한 곳”이라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승엽 선수를 비롯해 류중일 감독 등 삼성의 레전드급 선수와 코칭스태프,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운드에 서니 정말 떨렸다”고 말했다.

금택씨는 어릴 적부터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볼 정도로 야구 마니아다. “대구 북구청에서 대구 구장 시구·시타자 모집 공고를 보고 망설임 없이 응모했죠. 정말 운 좋게 선정돼 너무 기쁩니다.”

오씨 부자가 시구·시타를 한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올해 대구 구장에선 총 21번의 홈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삼성은 매 경기 단체 관람객 입장 할인 혜택과 각종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 최근 구장 인근 고성동 주민들을 만나 지난 30년간 프로야구 경기로 인해 겪은 불편을 감수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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