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10선 아래로…대형 수출주 부진

  • 입력 2015-08-03 00:00  |  수정 2015-08-03 21:01
'전강후약' 코스닥, 710선 후퇴

코스피가 3일 대형 수출주들의 약세 속에 2,010선 밑으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67포인트(1.07%) 내린 2,008.4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91포인트(0.19%) 내린 2,026.25로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워나가며 2,000선 지지 여부를 시험받는 상황에 놓였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7월 수출 부진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이 466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준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수출·수입액은 세계적인 교역 부진 환경속에서 7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0으로, 시장 전망치(50.1)나 전월치(50.2)에 미치지 못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과 중국 경기지표 부진으로 대형주의 실적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하락했다"며 "미국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뚜렷한 상승 동력이 없어 당분간 추세 반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5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중 연기금의 순매도 규모가 1천354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8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55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천6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4.76% 급락했고 화학도 3.31% 하락했다. 운송장비(-2.72%), 증권(-1.98%), 철강·금속(-1.64%), 의료정밀(-1.63%), 보험(-1.24%) 등도 낙폭이컸다.


 통신(2.58%), 비금속광물(0.42%), 은행(0.35%), 음식료품(0.23%)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84%), 현대차(-3.69%), SK하이닉스(-3.10%), 현대모비스(-2.81%) 등 정보통신(IT)과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들이 하락했다.


 한국전력(2.55%), 삼성에스디에스(1.19%), 삼성생명(0.47%), SK텔레콤(3.41%) 등은 올랐다.
 코스닥도 하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10.72포인트(1.48%) 내린 714.34로 마감했다.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한때 73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약세로 전환하며 변동성이 심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51억원, 53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197억원 '사자'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7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1원 내린 1,165.9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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