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화마 할퀸 지역 인근서 또 산불

  • 입력 2015-08-11 10:26  |  수정 2015-08-11 10:26  |  발행일 2015-08-11 제1면
북 캘리포니아서 산불 잇따라 발생…여의도 면적 100배 잿더미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 북서쪽 레이크·욜로·콜루사 3개 카운티에서 확산 중인 '로키산불' 인근 지역에서 또다시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산림소방국에 따르면 '로키산불'이 일어난 지역 남서부에 지난 7일부터 산불이 발생해 20.5㎢를 태우고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산림소방국은 제2의 산불이 발생하자 지역 주민들과 캠프장에서 야영 중인 사람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산불은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2의 산불은 '로키산불'이 발생한 지역에서 남서쪽으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곳에서 발화됐다.

 지난달 29일부터 발생한 '로키산불'은 레이크·욜로·콜루사 3개 가운티에 걸쳐 여의도 면적의 96배인 279.5㎢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현재까지 집 43채, 옥외건물 53채를 각각 태웠으며, 산불 진화율은 85%로 13일 만에야 비로소 진압 단계에 와있는 상태다.


 이번 산불 발생지역도 '로키산불'과 마찬가지로 수풀이 우거지고 지형이 험준해 소방대원들이 접근하기 어려워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산림소방국은 '로키산불'에 투입된 소방대원들과 소방헬기 등을 일부 재배치하고 산불 진화에 들어갔지만, 소방대원들이 극도로 피곤에 지쳐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시 소방국 소속 마이클 할렌벡(21) 소방관이 지난 7일 타호 호수 지역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다가 불길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순직했다.


 지난 3일 오리건 주 모독 카운티에서 일어난 '프록 산불' 진화에 나섰다가 불길에 갇혀 숨진 데이비드 룰(32) 소방관에 이어 두 번째 희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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