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대구 미디어 파사드 2015’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들. 뮌의 ‘With or Without You 2015’(사진 위쪽)와 류호열의 ‘Laufen 2015’. |
대구문화예술회관이 미디어파사드라는 예술작품의 옷을 입는다. 건축과 미술작품, 빛과 사운드를 일체화한 미디어파사드가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관 벽면에서 ‘인- 대구 미디어 파사드(IN- DAEGU Media-Facade) 2015’란 제목으로 13일부터 15일까지 오후 8시부터 펼쳐진다.
건물의 주출입구가 자리한 앞면, 즉 파사드는 세상과의 소통을 상징하는 동시에 미디어 파사드에 투사될 작품을 위한 바탕화면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건물의 전시관은 각기 다른 크기의 사각 형태가 들어가고 나오는 흥미로운 기하학 구조로 이루어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 면의 매핑(mapping)작업을 시도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이같은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관의 특징을 살린 새로운 영상작품을 제작해 선보인다. 행사는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Future of the wall’이라는 첫 파트에서는 국내외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건축과 뉴미디어 아트를 접목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현재 우리나라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널리 알려지고 해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작가들로 구성됐다. 캐나다 출신의 작가로 미디어 파사드 분야에서 유명세를 날리고 있는 Don Ritter를 비롯해 뮌, 류호열, 이배경, 임창민, 다니엘 K. 정 등이 참여한다.
둘째 파트는 3D매핑쇼 ‘Fantasia’이다. 감각적 사운드와 빛, 영상 이미지의 변화에 의한 매직쇼를 보여준다. 대중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참여작가는 이석, 제성원, 김형철, 임대호 작가다.
셋째 파트에서는 대구라는 도시의 정체성이나 역사성, 생태, 지리 등과 관련된 작품 ‘♡ Daegu’를 펼쳐보인다. 향후 대구문화예술회관의 랜드마크 행사로 자리매김할 미디어 파사드가 지향하는 주제를 알리는 파트이며 대구 작가가 만든 작품들이 소개된다. 올 행사에는 하광석 작가가 참여한다.
‘Futur Lab’이라는 제목으로 마련된 넷째 파트에서는 카이스트 휴먼인터페이스 연구팀, 닷로우, 대구의 젊은 미디어 작가 3명(서현규, 권혁규, 영남대 트랜스아트 전공 초빙교수 Max Neupert)이 협업한 인터액티브 작품을 보여준다. 이 파트는 예술과 IT 기술의 접목을 통해 새롭게 탄생된 작품을 선보이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파트 ‘Swig&Swing’은 관람자들의 참여에 의해 완성되는 인터액티브 작품이다. 모바일 등을 활용한 시민참여프로그램이다. 다수의 사람이 참여해 물리적인 행동을 할때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미디어파사드를 선사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박소영씨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건물 뒤로 숲이 있고 주변에 다른 건물이 없어서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이기에 좋은 공간”이라며 “이번 행사에서는 예술성을 살린 작품, 대중성과 흥미를 강조한 작품, 관람자들의 적극적 참여에 의해 작품이 변하고 완성되는 인터액티브 등 다양한 특성의 미디어파사드를 보여줘 예술성, 흥미,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053)606-6114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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