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은 더 크게 두께는 더 얇게…‘태블릿 PC’의 재반격

  • 박광일
  • |
  • 입력 2015-08-27 07:51  |  수정 2015-08-27 07:52  |  발행일 2015-08-27 제18면

한동안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과 초슬림 노트북 사이에 치여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던 태블릿PC 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갤럭시 탭S2를 출시한 데 이어 LG전자도 다음달 초 독일에서 G패드Ⅱ 10.1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도 하반기 중 12.9인치 대화면 아이패드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모두 화면을 더 크게 키워 대화면 스마트폰과 겹치는 영역을 최소화하면서 더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채택해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 9.7인치 대화면에 키보드…삼성 갤럭시 탭S2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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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3일 프리미엄 태플릿 신제품 갤럭시 탭S2 예약판매에 들어간 데 이어 11일 정식 출시했다. 갤럭시 탭S2는 9.7인치형과 8인치형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두 모델 모두 두께는 5.6㎜, 무게는 각각 392g(9.7인치형)·272g(8인치형)에 불과해 한 손에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고 가방에 넣어 휴대하기도 편리하다.


◇ 삼성 갤럭시 탭S2
9.7인치·8인치 지난 11일 정식 출시
터치패드 달린 무선 키보드 장착 가능
노트북처럼 문서작성 자유롭게 이용
광대역 LTE-A로 인터넷 자유자재


또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풍부하고 생생한 색상을 구현해 태블릿 대화면에서도 최상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9.7인치형의 경우 터치패드가 달린 무선 키보드까지 더해져 MS오피스(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더욱 자유롭게 사용하는 등 갤럭시 탭S2를 노트북처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탭S2는 광대역 LTE-A를 지원해 와이파이(Wi-Fi)가 연결되지 않는 곳에서도 인터넷과 HD 동영상 등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블랙과 화이트, 골드 색상 중에 고를 수 있으며 출고가는 각각 71만9천원(9.7인치형), 59만9천원(8인치형)이다. 9.7인치형에 터치패드 키보드가 포함된 패키지는 79만9천원이며 터치패드 키보드를 별도로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탭S2는 태블릿의 사용영역을 새롭게 확장한 제품”이라며 “콘텐츠를 즐기는 태블릿은 물론 콘텐츠를 만드는 태블릿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사용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 독일 IFA서 초슬림 베젤 G패드Ⅱ 10.1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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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오는 9월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국제가전박람회) 2015’에서 디자인과 편의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태블릿 LG G패드Ⅱ 10.1을 공개한다. G패드Ⅱ 10.1은 초슬림 베젤로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현재 출시된 10.1인치 태블릿 가운데 베젤이 차지하는 면적이 가장 작다. 후면은 헤어라인 공법을 적용한 메탈릭 스킨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 제품은 풀HD급의 WUXGA(1920X1200) 해상도를 지원해 동영상 감상, 게임, 전자책 읽기, 웹 서핑 등에 적합하다. 또 2.26GHz 쿼드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와 7천400㎃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뛰어난 성능과 충분한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


◇ LG, G패드Ⅱ 10.1
내달 4일 독일 ‘IFA 2015’서 첫 공개
10.1인치 중 베젤 가장 작아 몰입감 높아
풀HD급 해상도로 동영상 시청 적합
화면 2개로 나누는 듀얼 윈도 기능도


G패드Ⅱ 10.1은 화면을 2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나눠 두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윈도 기능을 통해 보다 편리한 멀티태스킹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태블릿 전용 MS오피스 패키지를 탑재해 각종 문서 작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LG전자는 LTE와 Wi-Fi 두 가지 버전을 9월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한국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 마케팅커뮤니케이션FD 이철훈 상무는 “G패드Ⅱ 10.1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급 태블릿 제품”이라며 “편리한 사용성을 바탕으로 태블릿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애플도 하반기 12.9인치 대화면 아이패드 프로 출시?

애플도 올해 하반기 중 12.9인치 대화면의 ‘아이패드 프로’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최근 애플이 3분기부터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생산해 4분기에 내놓을 것이라는 해외 IT 전문매체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애플이 신제품 출시를 위해 일본 업체로부터 디스플레이를 공급받았다는 구체적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애플도 최근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등 대화면 스마트폰과의 간섭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12.9인치 대화면 태블릿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만약 소문대로 애플이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내놓게 되면 애플은 기존 아이패드 미니(7.9인치)와 아이패드 에어(9.7인치), 아이패드 프로(12.9인치) 등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태블릿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PC들이 출시 초기에는 노트북을 대체할 혁신적인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곧바로 대화면 스마트폰 등에 밀려 설자리를 잃었다”며 “최근 화면을 키우고 성능과 기능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태블릿PC가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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