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5공단 분양 연기…기업들 “어떡해”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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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28 07:09  |  수정 2015-08-28 07:10  |  발행일 2015-08-28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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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산동면과 해평면 일원에 조성 중인 구미국가산업단지 5공단 하이테크밸리(왼쪽). 오른쪽에는 구미4공단이 위치해 있다. <구미시 제공>


올 10월서 내년 3월로 미뤄져
입주 희망 업체들 계획에 차질

업종 제한·대기업 위주도 불만
市 “개발승인변경 신청해 해소”

구미시 산동·해평면에 조성 중인 구미국가산업단지 5공단(하이테크밸리)의 분양시기가 당초보다 늦어지고, 입주업종도 제한돼 기업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7일 구미시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양 기관은 하이테크밸리의 입주 업종을 다양화하고, 입주 용지를 세분화시키는 ‘개발 계획 변경 승인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기 위해 서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던 하이테크밸리의 분양시기는 변경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는 내년 3월까지 늦춰질 전망이어서, 당초 이곳에 입주하려던 기업체들은 입주 계획을 다시 짜야 할 처지에 놓였다.

구미산단 A기업체 대표이사는 “회사의 모든 일정을 10월 분양에 맞춰서 짰는데 내년 상반기로 연기될 경우 경영계획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여기에다 하이테크밸리 입주를 원하는 상당수 기업들이 업종 제한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하이테크밸리에 입주할 수 있는 업종은 △전자·정보기기(IT) 2개 업종 △메카트로닉스(MT) 2개 업종 △신소재(NT) 2개 업종 △친환경(GT) 1개 업종 등 모두 7개 업종뿐이다. 이에 많은 기업체들은 입주 가능 업종을 다양화시켜 보다 많은 기업이 5공단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하이테크밸리의 산업용지 분양 면적도 너무 커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하이테크밸리의 산업용지는 전체 개발 면적의 54.7%에 해당하는 510만5천㎡로, 올 연말 26만9천㎡ 부지에 공장을 신축할 도레이 첨단소재<주> 등 대기업 중심으로 용지를 분할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지역본부 관계자는 “하이테크밸리에 대기업이 많이 입주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다. 하이테크밸리에 공장용지가 필요한 기업체는 근로자 50명~300명 미만의 중소기업체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구미=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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