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박 셰프의 伊 음식에 빠지다] 이탈리아의 거리엔 ‘길거리 음식’이라 얕잡아 볼 수 없는 음식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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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28   |  발행일 2015-08-28 제42면   |  수정 2015-08-28
[지나 박 셰프의 伊 음식에 빠지다] 이탈리아의 거리엔 ‘길거리 음식’이라 얕잡아 볼 수 없는 음식이 즐비하다
‘프리토 미스토(fritto misto)’로 불리는 베네치아 명물인 모둠 튀김.
[지나 박 셰프의 伊 음식에 빠지다] 이탈리아의 거리엔 ‘길거리 음식’이라 얕잡아 볼 수 없는 음식이 즐비하다
왼쪽부터 쌀 튀김인 아란치노, 감자 크로켓, 파스타 튀김인 프리타타, 튀긴 피자인 피자 프리타.

온 국민이 미식가라고 할 만큼 먹는 것을 좋아하는 이탈리아 사람들.

어디를 가든 맛있는 음식이 즐비한 이곳 이탈리아는 길거리 음식 역시 매우 특별하다. 싼 가격에 길에서 파는 음식이라고 해서 함부로 얕보지 마시길. 먹을수록 당기는 맛에 한번 맛보면 그야말로 중독될 수밖에 없다.

낭만의 도시 베네치아에 가면 곤돌라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또 하나 있다. 고급스러운 맛 때문에 길거리 음식이라고 부르기에 괜히 미안해지는 ‘베네치아식 모둠 튀김’. 지중해 해안에서 갓 잡아올린 오징어와 새우, 멸치와 같은 작은 생선에 밀가루를 솔솔 뿌려 바삭하게 튀겨낸 해산물이 가장 인기가 많다. 또 튀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생감자와 치킨, 모차렐라 치즈와 브로콜리, 버섯 등 종류가 다양해 기호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누런 종이로 만든 고깔컵에 한가득 담아주는 튀김에 베네치아산 화이트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면 세상에서 가장 럭셔리한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셈이다.

먹거리의 천국 나폴리에 가면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이 있다.

커다란 얼음 덩어리를 즉석에서 대패로 갈아서 과즙을 더한 상큼한 샤베트나 올리브유와 레몬을 곁들인 삶은 소내장, 마요네즈를 듬뿍 바른 옥수수, 숯불에 구워낸 아티초크와 같은 음식은 나폴리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적 이색 길거리 음식이다.

길거리 음식 하면 나폴리식 튀김 요리 또한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야식이나 해장 음식으로도 유명한 튀긴 피자는 녹진한 돼지비계와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가 바삭한 도(dough)와 잘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표 음식이다.

으깬 감자에 훈제 치즈를 넣어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크로켓, 각종 소스에 버무린 파스타를 한주먹 크기로 모양을 잡아 튀겨낸 프리타타, 고기 소스와 치즈로 맛을 낸 쌀튀김 아란치노는 단돈 몇 천원에 양까지 푸짐하여 한끼 식사로도 전혀 손색이 없어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단골 메뉴다.

빠빠베로 오너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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