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불교 책 ‘언해불전’의 가치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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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29   |  발행일 2015-08-29 제16면   |  수정 2015-08-29
우리말 불교 책 ‘언해불전’의 가치
오윤희 지음/불광출판사/ 392쪽/2만원

조선은 성리학 엘리트가 설계한 유교 사회였다. 그런 조선에서 불교 경전을 탐독한 세종. 그는 불교 책을 쉬운 우리말로 옮겨 널리 보급하고자 했고, 그렇게 세상에 탄생한 우리말 불교 책이 언해불전이다. 세종이 불교 책을 널리 알리려 한 뜻은 무엇이고, 언해불전 편집자들이 구현하려 한 것은 무엇일까.

‘언해불전의 탄생, 그리고 열린사회를 향한 꿈’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조선 지식인들의 독서·편집 기술, 불교의 생각, 동아시아의 지식 문화, 우리 땅에 이어져 내려오던 함께읽기의 전통 등 역사와 문화, 종교를 넘나들며 언해불전에 담긴 뜻을 담아내고 있다. 세종이 이단의 책인 불교 책을 왜 읽었으며, 어떻게 읽었을까에 대한 의문을 다각도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글은 조선의 언해불전에 대한 독후감이다. 처음에는 주로 편집 형식이나 읽기 방식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가진 경우는 거의 없었고, 무엇보다 언해불전의 형식을 따라 충실히 읽다 보면 의외로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을수록 이야깃거리도 늘어갔고, 함께 나누고 싶다는 욕망도 커졌다”고 밝혔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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