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쾅!쾅!쾅!쾅!…8점차를 뒤집다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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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31   |  발행일 2015-08-31 제26면   |  수정 2015-08-31
삼성 1-9로 끌려가다 대역전극
LG 꺾고 NC와 1.5게임차 유지
이승엽 등 ‘홈런 4방’ 타선 폭발
선발 장필준 6실점 호된 신고식
20150831

비록 장필준 카드는 실패했지만 얼어붙은 타선이 대폭발하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6차전서 장단 19안타로 LG마운드를 맹폭하며 15-9로 이겼다. LG와 전적은 11승5패로 마무리됐다. 1.5게임차로 삼성을 바짝 추격해오던 NC와의 승차도 그대로 유지했다.

올 시즌 8점차 열세에서도 승부를 뒤집은 건 지난 6월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두산전(9대 8, 넥센 승) 이후 두 번째다. 삼성 선발 장필준은 이날 2이닝 7피안타 6실점을 기록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타선 지원으로 패배는 겨우 면했다. 삼성은 3회초까지 8점차로 뒤졌지만 타선의 맹활약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3회말부터 시작이었다.

삼성은 3회 타자 일순하며 5안타 6득점으로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승엽은 1사 1, 3루서 LG 불펜 유원상의 시속 135㎞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대형 스리런포(시즌 24호)를 터뜨리며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그리고 4회말엔 기어이 승부를 뒤집고 말았다. 2사 후 박해민이 뇌관이었다. 박해민은 중전안타에 이어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실책 2개를 얻어내 홈인, 1점차로 좁혔다. 나바로 역시 유원상의 3구째 시속 143㎞ 직구를 통타, 우측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아치(시즌 36호)를 그렸다. 끝이 아니었다. 이승엽이 2사 1, 2루서 바뀐 투수 윤지웅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데 이어 박한이의 1타점 적시타와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로 삼성은 4회말 3점차 리드로 앞서갔다. 3회초까지 1-9로 패색이 짙던 경기 분위기는 타선이 순식간에 폭발하며 12-9로 역전됐다. 결국 삼성은 5·8회 최형우의 1타점 2루타와 투런포(시즌 30호)를 더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30일(대구)
  L    G 405 000 000 9
 삼   성 15
106 510 20X
△ 승리투수 = 김기태(3승)
△ 패전투수 = 유원상(1승 1패)
△ 홈런 = 서상우 3호(1회3점) 히메네스 7호(3회2점) 오지환 10호(3회3점·이상LG)
구자욱 11호(1회1점) 이승엽 24호(3회3점) 나바로 36호(4회1점) 최형우 30호(7회2점·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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