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9층서 1층 승강기로 떨어졌는데 '천만다행'

  • 입력 2015-09-01 00:00  |  수정 2015-09-01 11:34

 술에 취한 남성이 아파트 9층에서 승강기 문을 열고 1층에 있던 승강기 위로 떨어졌지만 목숨을 건졌다.


 1일 부산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에 있는 한 아파트 9층에 사는 A(41)씨는 이날 오전 6시께 술에 만취해 자신이 사는 111동이 아닌 107동 9층으로 향했다.


 남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한 A씨는 "문을 열어 달라"며 현관문을 두드렸지만 열어주지 않자 화가 났다.


 A씨는 현관문 옆에 있던 승강기 문을 발로 차고 나서 양손으로 억지로 승강기 문을 열려고 했고 문에 틈이 벌어짐과 동시에 동시에 1층에 있던 승강기 위로 떨어졌다.


 "9층에서 승강기 안으로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오전 6시 27분께 119구조대가 A씨를 구조해 보니 천만다행으로 의식도 있었고 크게 다치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오른쪽 갈비뼈 골절과 무릎 등에 찰과상만 있을 뿐 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은 "A씨가 잘못 찾아간 집주인의 진술과 9층 엘리베이터가 파손된 채 열려 있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술에 취해 승강기 문을 억지로 여는 바람에 아래로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A씨 손에만 기름때가 잔뜩 묻어 있는 것을 보아 A씨가 떨어지면서 엘리베이터 줄을 잡아 충격을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치료가 끝나는 데로 A씨를 상대로 조사해 추락 경위를 밝힐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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