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또 8월 쇼크… 저유가 직격탄 ‘-14.7%’ 후퇴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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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02 07:07  |  수정 2015-09-02 09:24  |  발행일 2015-09-02 제1면
2009년 8월 이후 최대폭 감소
中경기둔화 등 악재 지속 우려
20150902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6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 8월 수출액이 저유가 직격탄 영향으로 6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대구·경북 수출도 줄곧 뒷걸음질만 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393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간 수출액 감소율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만에 최대폭이다. 유가하락과 공급과잉 등으로 수출단가가 대폭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대구·경북 수출 전선에 켜진 빨간불도 꺼질 줄 모른다. 대구는 5개월 연속, 경북은 15개월 연속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1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7월 대구 수출은 6억1천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으며, 경북은 36억1천800만달러로 14%나 줄어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및 전자전기의 수출 감소, 중국 경기 둔화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수출부진은 둔화된 세계교역에 영향을 받아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 어려운 데다 중국경기 둔화 및 미국의 9월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한국경제에 더 큰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중국경기 침체, 세계적 수요 감소 등으로 지역 수출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수출국이나 품목 다변화 등 지역 수출기업에 신동력을 불어넣을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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