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경상감영·나주목 재생 성벽·성문 갖춘 관광지 변신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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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02 07:22  |  수정 2015-09-02 07:22  |  발행일 2015-09-02 제12면
조선시대 관아 동시 복원사업
경북·전남道 500억원씩 투입
국회 ‘동서화합포럼’도 지원

경북도와 전남도는 일제강점기 시구개정사업(1911~15년)으로 철거된 상주 경상감영과 나주 나주목(牧)의 성벽, 성문 등 재생사업에 내년부터 10년간 1천억원(도별 500억원씩)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명칭은 ‘영호남 지명유래 고도 관광자원화 사업’이며, 이를 통해 상주에는 과거 경상감영의 성벽과 성문 모형이 갖춰진 관광지가 들어선다. 나주에는 나주목의 성벽과 성문이 조형물로 조성돼 향후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양 도는 이 같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1일 오후 2시 상주관광호텔에서 ‘조선감영 역사 인문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국회 ‘동서화합포럼’에서 경북·전남 상생협력 과제로 ‘영호남 지명유래 고도 관광자원화 사업’이 거론되면서, 상생협력을 한층 더 가속화시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포럼에는 조선감영 감사 후손들을 비롯한 유림단체와 국내석학, 연구기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경상감영 및 나주목 재생에 대한 의견과 양 도시의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조선시대 주요 도시였던 상주와 나주가 현재는 낙후된 도시로 전락했고, 신흥도시들과의 격차가 가속화됨에 따라 문화재생을 통한 역사고도 관광자원화사업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북도와 전남도는 지난해 MOU를 체결하고 ‘지명유래 고도 관광자원화사업’의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양 도가 함께 광역 국비지원사업을 건의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경북 향토문화인들이 나주를 방문해 문화교류를 펼칠 계획이다.

김현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금이 영호남 상생 협력의 골든타임이다. 조선 대표 감영 고도의 문화유산을 관광자원화해 지역 정체성을 회복하고, 문화도시로 재생시키는 데 전남과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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