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손쉽게 3D 촬영 대구 청년창업기업, 장비 출시

  • 박광일
  • |
  • 입력 2015-09-02   |  발행일 2015-09-02 제16면   |  수정 2015-09-02
<주>태원이노베이션 ‘어필룩’
전용 앱과 연동…이미지 깨끗
“고가 제품 대체” 국내외서 주목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3D 촬영 대구 청년창업기업, 장비 출시
태원이노베이션 사무실에서 박재범 대표(앞줄 오른쪽)를 비롯한 직원들이 3D 스캐닝 플랫폼인 ‘어필룩’의 360도 3D 이미지 촬영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태원이노베이션 제공>

온라인이나 모바일상에서 고객의 구매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 제품 이미지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객들은 판매자가 제공한 각종 이미지를 통해 실제 제품의 모습을 상상한 다음 구매여부를 결정한다. 그만큼 제품 이미지를 얼마나 실물에 가깝게 표현하느냐가 제품 판매량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차원(2D) 사진이나 그림만으로는 제품 형태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렵다. 입체감이 살아있는 3차원(3D) 이미지를 사용한다고 해도 제품 형태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3D 촬영장비를 구매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최근 대구에 본사를 둔 청년 벤처기업이 이런 고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3D융합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시 청년창업선도기업으로 선정된 <주>태원이노베이션. 20~30대 청년 10여명으로 구성된 이 회사는 최근 제품 이미지를 3D로 촬영해 360도 어느 방향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3D 스캐닝 플랫폼인 ‘어필룩(Appeal Look)’을 출시했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3D 촬영 대구 청년창업기업, 장비 출시
촬영장비

어필룩은 사용자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폰 등 각종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간편하게 3D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스마트기기를 거치해 360도 회전하며 촬영할 수 있는 ‘턴테이블 및 거치대’(하드웨어)와 360도의 3D 이미지를 구현하는 ‘전용 프로그램 및 앱’(소프트웨어)으로 구성돼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거치대에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를 장착해 앱을 실행한 뒤 360도 회전하며 피사체를 촬영하면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3D이미지로 변환된다. 특히 마우스 조작만으로 제품의 3D 이미지를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보거나 확대·축소할 수도 있다. 마치 사용자가 실제로 손에 제품을 들고 이리저리 돌려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또 촬영된 3D 이미지를 클라우드 저장공간에 등록한 뒤 소스코드를 복사해 홈페이지 등에 간편하게 삽입할 수 있다. 태그 기능을 통해 이미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넣을 수도 있다. 플랫폼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프리미엄(유료) 버전과 모바일 앱으로만 구성된 프리(무료) 버전으로 나뉜다.

프리미엄 버전을 사용하면 배경 제거와 보정 등 전문적인 3D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주로 기업이나 쇼핑몰에서 패션용품이나 기계부품·전자제품·생활용품 등을 촬영하는 데 적합하다. 프리 버전의 경우 360도가 아닌 180도의 3D 이미지만 촬영할 수 있지만 모바일 앱만 설치하면 간편하게 3D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태원이노베이션은 대구테크노파크의 초광역연계 3D융합산업 육성산업을 통해 개발비를 지원받아 이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특허도 출원했다. 지난달 19일부터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IT융합엑스포’에 제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박재범 대표는 “기존의 3D 이미지는 비용도 많이 들고, 제품의 세밀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표현하지 못했다”며 “어필룩을 사용하면 누구나 기존에 갖고 있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간편한 조작으로 퀄리티 높은 3D 이미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마케팅 분야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