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도 ‘배달왔습니다’…대학로서 대박난 뮤지컬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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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02   |  발행일 2015-09-02 제22면   |  수정 2015-09-02
스타 연출가 김인성 14곡 작곡
대구에도 ‘배달왔습니다’…대학로서 대박난 뮤지컬
방황하는 청춘에게 위로와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창작뮤지컬 ‘배달왔습니다’의 한 장면.
<문화예술전용극장CT 제공>

창작 뮤지컬 ‘배달왔습니다’는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방황과 아픔을 젊은 연출가의 시선에서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서울 대학로 공연 2개월 만에 입소문만으로 마니아를 만든 이 작품은 4일부터 10월11일까지 문화예술전용극장CT에서 대구관객에게 처음 소개된다.

작품에는 젊은 연출가 겸 음악가인 김인성의 매력이 잘 드러나 있다. ‘우연히 행복해지다’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 등 히트 뮤지컬을 탄생시킨 김 연출가는 이번 작품에서 작사와 작곡까지 맡아 그만의 섬세한 감각이 도드라지는 뮤지컬 넘버 14곡을 선보인다. 그는 2013년 조용필 콘서트를 감독하며 감각적 실력을 인정받은 연출가이기도 하다.

민경은 가수활동을 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와 생활하고 있다. 매사에 열심인 삶을 살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2% 부족하다는 공허감과 절망감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민경은 모처럼 쉬는 휴일을 맞아 20년 만에 고향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우체부 아저씨를 만나며 자신의 본모습을 조금씩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리고 살았던 자신의 꿈과 열정, 그리고 사랑을 조금씩 마주하게 된다.

스스로를 보잘것없는 청춘이라고 생각하는 젊은이에게 이 작품은 따스한 사랑과 위로를 보낸다.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이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삶의 무료함에 방황하는 이에게는 지난날의 꿈과 열정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배우와 관객이 하나 되도록 구성한 의도된 연출, 1인 6역을 맡은 멀티맨의 연기 등이 수시로 포복절도할 웃음과 눈물이 쏟아지게 한다. (053)256-0369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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