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력 ‘탄탄’ 조나탄…어디까지 진화할까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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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02   |  발행일 2015-09-02 제27면   |  수정 2015-09-02
15골 - 26경기만에 작년 14골 넘어
2위 - K리그 챌린지 득점왕 호시탐탐
103·53개 - 슈팅·유효슈팅 수 1위 질주
득점력 ‘탄탄’ 조나탄…어디까지 진화할까

대구FC의 ‘골잡이’ 조나탄의 진화가 눈부시다. 지난해보다 월등히 나은 기량으로 대구의 ‘1위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는 현재 승점 45점으로 선두 상주상무(48점)를 6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조나탄은 올시즌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한 경기를 제외하고 전부 뛰었다. 26경기에 나서 15골을 넣었다. 지난해 자신의 기록(14골)을 넘어섰다. 조나탄은 지난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14득점을 기록했다. 조나탄은 충주FC의 조석재와 함께 K리그 챌린지 득점 랭킹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는 18골을 넣은 서울이랜드 주민규다.

슈팅 수도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 82개의 슈팅을 날린 조나탄은 올시즌 상대 골문을 향해 103개를 찼다. K리그 챌린지 공격수 가운데 단연 선두다.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유효 슈팅수도 53개로 가장 많다.

조나탄의 기록은 집중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빛난다. 조나탄은 대구의 주득점원이라 경기 때마다 집중 마크를 당할 수밖에 없다.

조나탄은 올해 대구의 국내 선수들과 ‘찰떡 궁합’을 보이면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팀에 완벽히 적응했다는 의미다.

대구의 한 관계자는 “조나탄은 지난해 동계훈련이 끝난 3월에 계약하면서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에 문제를 보였는데, 올해는 조기계약으로 국내 선수들과 일찍부터 호흡을 맞췄다. 동계훈련도 함께했다. 들쭉날쭉하지 않고 꾸준한 플레이가 나오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의 안드레 코치의 영입도 조나탄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줬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조광래 대표이사의 ‘개인지도’도 조나탄의 성장에 촉진제 역할을 했다. 조 대표이사는 조나탄에게 침투나 연계 플레이, 공을 받을 때의 포지션에 대해 세밀한 부분까지 조언했다.

조나탄은 조 대표이사의 레슨을 실전에 적용해 스스로 공간을 만드는 능력까지 발휘하고 있다. 플레이의 완성도가 한결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승부욕도 강하다. 압도적인 슈팅 수가 증명한다. 다만 무조건 강하게 찼던 지난해와 달리 완급을 조절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완벽한 골 찬스를 만들기 위해 동료에게 패스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대구는 시즌 종료까지 1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층 성숙된 플레이로 대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조나탄의 발끝이 갈수록 주목받고 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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