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취해 운전하다 중상입고도 줄행랑…타인 명의로 수술

  • 입력 2015-09-02 00:00  |  수정 2015-09-02

 A(42)씨는 올해 7월 7일 대구 달서구에 있는 한모텔에서 내연녀(36)와 함께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했다.


 A씨는 환각상태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에 내연녀를 태우고 대구를 출발, 같은 날 낮 부산에 도착해 수정터널을 지나다가 앞서 가던 대형 트레일러 차량을 들이받았다.


 A씨는 무릎 뼈가 부러졌고 내연녀도 골반과 허벅지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사고 소식을 들은 119 구급대가 이들을 병원으로 옮기려고 했지만 이들은 병원 이송을 완강하게 거부했다.
 마약투약 사실이 들통날 것을 걱정해서였다.


 몇 차례 승강이 끝에 결국 이들은 부산에 있는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응급치료만 받고 수술을 받지 않고 있다가 야간에 몰래 사설 응급차량을 불러 달아났다.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횡설수설하고 크게 다치고도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입원중이던 병원에서 달아난 A씨를 의심해 수사를 시작했다.


 A씨가 마약 전과가 많고 필로폰을 거래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가 입원했다가 달아난 병원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 도주경로를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마산에서 지인 명의로 수술을 받았고 몰래 퇴원해 친구 집 등지에서 숨어 지내며 통원치료를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 병원에 잠복해 있다가 치료를 받으러 온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대구로 달아났던 내연녀를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입수경로 등을 조사하다가 마약판매 조직을 적발했다.
 필로폰 판매책 14명을 붙잡아 김모(42)씨 등 5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마약 판매책을 조사해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폭력조직 행동대원 이모(34)씨 등 33명을 검거, 20명을 구속하고 13명은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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