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위안화 위폐 감별 요령

  • 입력 2015-09-19 11:57  |  수정 2015-09-19 11:57  |  발행일 2015-09-19 제1면
현금 주고받을 때 꼼꼼히 살펴야…감별은 쉬운 편
기업은행 24∼25일 서울역서 '위폐식별 교육'

IBK기업은행의 위폐감식담당 전문가인 백재순 업무지원부 과장은 19일 가짜 위안화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돈을 주고받을 때 세심히 살펴본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 과장에 따르면 100위안짜리 위폐는 정교한 미화 100달러 위폐인 '슈퍼노트'처럼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아 시각적으로 쉽게 구별이 가능한 편이다.
 위안화 위폐를 확인할 수 있는 세 요소는 전 세계 대부분 지폐에 적용되는 비춰보기, 기울이기, 만

져보기다.
 먼저 위안화 앞면의 왼쪽 빈 공간을 빛에 비춰보면 진폐는 은화(숨겨진 마오쩌둥의 얼굴과 숫자 100)가 뚜렷이 드러나지만 위폐는 뿌옇거나 흐릿하다.


 다음으로 지폐를 기울여 봤을 때 진폐는 왼쪽 하단의 숫자 색이 방향에 따라 달라지지만 위폐는 변하지 않는다.
 또 지폐 오른쪽의 마오쩌둥 어깨와 빗살무늬, 점자 부분을 손이나 손톱으로 만져보면 진폐의 경우 오돌토돌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백 과장은 "위안화는 정교한 위폐가 적어 비춰보기만 해도 충분히 감별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쉽게 위안화 위폐를 감별할 수 있지만 한국인들은 지폐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습관 때문에 피해를 당할 우려가 크다고 한다.
 백 과장은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은 어디든 위조지폐가 문제가 된다는 것을알기 때문에 돈을 주고받기 전에 위폐 여부를 한 번씩 확인해보는 것에 반감이 없고일반화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의심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생각에 예의를 차리다 보니 감별 자체를 소홀히 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인들은 돈을 낸 뒤 거스름돈을 돌려받을 때까지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짧은 순간에 돈을 바꿔치기해 위폐를 돌려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그만큼 위폐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큰 셈이다.


 중국 내에서 위폐를 건네받을 위험성은 늘 도사리고 있다는 생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백 과장의 조언이다.
 중국에선 현금을 많이 주고받는 식당, 상점, 사설 환전소, 택시 등이 위폐가 가장 빈번하게 유통되는 곳이다.


 식당 등에서 카운터가 아니고 앉은 자리에서 계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도 반드시 '확인하는 시늉'을 하고 돈을 건네는 것이 좋다고 한다.
 '주의하지 않는 사람'으로 인식되면 거스름돈에 1∼2장의 위폐를 섞어서 주는 수법에 걸려들 가능성이 커진다.
 위폐를 확인하면 국내에서든, 외국에서든 바로 신고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중국에서 위폐를 발견했다고 해서 신고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면이 많다.
 그래서 더더욱 돈을 주고받을 때는 신경을 써서 위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받은 자리에서는 손짓, 발짓을 해서라도 의심스러운 돈을 바꿔달라고 요구할 수있기 때문이다.
 백 과장은 "현실적으로 위폐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늘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중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기업은행이 24∼25일 서울역 환전센터 앞에서 진행하는 '찾아가는 위폐식별 교육'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기업은행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위폐 식별법과 주의사항을 안내해 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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