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리는 경북의 새마을운동 .3] 벌써 5년째…‘새마을 특공대’ 해외봉사단 모집 안팎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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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23   |  발행일 2015-09-23 제6면   |  수정 2015-09-23
9개국 파견할 새마을리더 선발에 전국의 남녀노소 “내가 해보겠다”
372명 중 64명 뽑아…20·60대 최다
소양·전문교육 후 각국 27개마을로
14개월 교육·봉사…내년 10월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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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 단원들이 도내 새마을 전문교육 현장에서 해외에서 온 새마을교육생과 함께 우물의 사용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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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8일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진행된 ‘2015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 발대식’에서 단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전세계 9개국 27개 마을로 뿔뿔이 흩어져 14개월간의 봉사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봉사단원들은 내년 10월 귀국할 예정이다. <경북도 제공>


그간 경북도는 새마을운동을 새로운 국민운동으로 재점화시키는 데 앞장서 왔다. 2007년에는 한국형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t·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이나 국제기관에 하는 원조)의 초석인 ‘21세기형 새마을운동’의 역사적 출범을 알리는 한편 세계화를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새마을세계화재단을 출범시켜 지구촌 행복에 기여하는 글로벌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이렇듯 경북도는 국내 새마을운동뿐 아니라 전세계 개발도상국가에 새마을운동 보급을 위한 세계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가 새마을운동을 개도국과 물부족 국가에 보급한 지도 올해로 5년째다. ‘세계를 살리는 경북의 새마을운동’ 3편에서는 올해 새마을운동 해외봉사단 구성을 위해 벌어졌던 일련의 과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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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계의 슈퍼스타K

“올해도 지원자가 구름처럼 몰려왔습니다. 새마을운동을 전혀 알지 못할 것만 같던 20대들도 구름처럼 인파가 몰려 마치 슈퍼스타K(TV 오디션프로그램)를 연상하게 했습니다.”

김승하 경북도 새마을세계화팀장은 올 초 진행된 ‘2015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 모집 당시를 이같이 회상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1월부터 필리핀과 베트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5개국과 에티오피아, 르완다, 탄자니아, 세네갈 등 아프리카 4개국에 보낼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을 모집했다. 그 결과 5.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64명을 모집하는 데 372명이 몰린 것이다.

뽑힌 사람 가운데는 남자가 41명, 여자가 23명이고 20대와 60대가 각각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3명과 30대 5명, 40대 4명이 원정길에 합류했다.

특히 20대 지원자들은 주로 대학생으로, 취업 전 해외봉사활동 경험을 쌓기 위해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장기간(14개월) 봉사활동을 마친 뒤 국내로 돌아오면 나름의 정착금(700만원)도 지원받을 수 있어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는 경북도의 새마을봉사활동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퍼져 도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민도 대거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다른 지역 사람 중에서는 같은 영남권인 대구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10명, 서울 9명 등도 경북발 새마을운동 원정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두 달간 실전훈련, 14개월간 원정길

합격자들은 한국국제협력단에서 실시한 일반소양교육과 경운대학교에서 진행한 새마을전문교육을 각각 3주간 이수했다.

한국국제협력단에서 진행한 일반소양교육에서는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한 봉사정신과 현장 활동에 대한 사전교육, 행여 발생할 수도 있는 사고를 대비한 응급처치 교육이 병행됐다.

본격적인 새마을운동과 그 봉사활동에 대한 교육이 펼쳐진 경운대에서는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보다 심층적인 교육이 진행됐다.

농업에 대해서는 상식이 부족한 봉사단들을 위해 농업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이들이 9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은 지난달. 봉사단원들은 현재 9개국 27개마을로 뿔뿔이 흩어져 14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상태며 내년 10월 귀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재 해당 마을에서 시범농장과 물탱크 설치, 전기가설 등을 돕고 있다. 또 개도국 마을 주민들에게 농업방법과 재봉틀 사용방법 등을 전수하고, 어린이 교육을 위한 유치원도 짓고 있다.

윤위영 경북도 새마을봉사과장은 “14개월 동안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생애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일이고 이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해마다 지원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경북도의 새마을 세계화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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