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오염” 소문에 채취 꺼려…구미 은행나무열매 악취로 고통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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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5 07:40  |  수정 2015-10-05 07:40  |  발행일 2015-10-05 제10면
예년과 달리 올핸 채취신고 全無
市 “밀집지 중심 수거 작업 계획”
“중금속 오염” 소문에 채취 꺼려…구미 은행나무열매 악취로 고통
구미시 송정동 인도에 떨어진 은행나무 열매를 밟으면서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구미] 가을철 불청객인 은행나무 열매 악취로 시민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으나 구미시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구미시는 매년 은행나무 열매 채취를 시민들에게 허용했으나 올해에는 자동차 매연으로 열매가 중금속에 오염됐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열매 수거를 꺼리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구미시내 도로변에 식재된 가로수 4만100본 중 은행나무는 25%인 1만110본에 이른다.

이 중 고약한 열매 냄새를 풍기는 은행 암나무가 2천320본이나 된다.

은행 열매 악취는 노란색 껍질에 들어 있는 ‘비오볼’이라는 물질이 원인으로 심할 경우 피부염까지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미시는 2001년부터 은행 열매 채취를 희망하는 주민과 단체에 채취요령, 가로수 보호, 안전사고예방 등의 교육을 거쳐 수확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은행 열매 채취를 제때 하지 않을 경우 자연 낙과돼 도시미관을 해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지난1일 현재까지 구미시에 열매 채취를 신고한 시민은 한 명도 없는 실정이어서 구미시 송정동 일대 도로변 곳곳에는 열매에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은행나무 가로수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집단 수거 작업을 벌여 악취 발생에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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