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보람할매연극단, 한글배워 전국대회 도전 ‘박 터졌네∼’

  • 마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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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6 08:27  |  수정 2015-10-06 08:27  |  발행일 2015-10-06 제28면
창단 2년만에 연극 ‘흥부네’로 출전
문체부 실버문화페스티벌 최우수상
칠곡 보람할매연극단, 한글배워 전국대회 도전 ‘박 터졌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15 실버문화 페스티벌 공연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보람할매연극단. <칠곡군 제공>

칠곡군 북삼읍 어로리 보람할매연극단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15 실버문화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일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공연·사진·음식부문으로 나눠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전국 6개 권역에서 예선전을 치른 18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보람할매연극단은 동네 할머니 12명으로 구성돼 2013년 탄생했다. 창단 이전 문맹이었던 할머니들은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배웠고, 이후 대사를 외우며 연기를 배워 ‘흥부네 박터졌네’란 연극에 몰입했다.

그동안 각종 행사에서 총 30여회의 공연을 펼쳤고, 지난해 경북도 평생학습박람회에서 연극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틈틈이 모은 공연비를 지역인재육성 기금인 호이장학회에 기증하고, 초등학교와 오지마을 공연 등을 통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보람할매연극단원의 평균 연령은 75세로, 진정한 도전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뒤늦게 한글을 배워 연극을 통해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할머니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칠곡=마태락기자 mtr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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