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제, 강소기업으로 ‘세대교체’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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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7 07:18  |  수정 2015-10-07 07:25  |  발행일 2015-10-07 제1면
20151007

래딕스·삼성푸드·미광정공 등
자체기술력·영업력으로 무장
제조업 중 성장률 ‘톱10’석권

100위내 기계·장비 26곳 최다
대구시 스타기업도 10곳 포함


대구에서 연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은 제조업 기업은 어딜까? 놀랍게도 지역에서 제법 규모가 큰 기업은 대부분 순위에 들지 못했다. 대신 자체 기술력과 우수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강소기업들이 ‘톱 100’ 자리에 올랐다.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는 6일 대구지역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지난해 기준 매출액 50억원 이상 제조업체 680곳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에 따라 선정한 ‘대구TP 블루칩 100’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NICE 평가정보의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진행됐다. 특히 대구시의 스타기업 육성사업 선정요건인 재무건전성 자체평가표를 활용해 최소한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을 상대로 매출액 성장률을 도출했다.

조사 결과 ‘블루칩 100’ 가운데 1위는 CAGR 지수 210.0%를 달성한 <주>래딕스가 차지했다. 2011년 설립된 자동화 관련 장비 생산업체다. <주>삼성푸드 (157.4%), <주>에스피코리아(134.1%), <주>프라임덴탈(115.3%), <주>미광정공(99.4%) 등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이 26곳,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12곳, 섬유제품·제조업 9곳 등 지역의 제조업 분야 성장을 견인하는 기계·금속·섬유 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톱 100에 월드클래스300 기업 6곳과 대구시 스타기업 10곳도 포함돼 정부와 지자체의 기업육성 정책이 성장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TP 권업 원장은 “주목받지 못하는 다수가 핵심적인 소수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현상을 뜻하는 ‘롱테일 법칙’처럼 중소기업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조사가 지역 청년이 선망할 수 있는 우수 중소기업이 지역에도 많다는 점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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