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 낙동강 방어선’ 재연…전쟁의 무서움 알린다

  • 마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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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7 07:29  |  수정 2015-10-07 07:32  |  발행일 2015-10-07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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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제2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전쟁 재현 모습. <칠곡군 제공>

■ 낙동강세계평화대축전

15일부터 칠곡보 생태공원서
6·25전쟁 테마 주제전시관 운영
북한인권·평화통일 문제 다뤄

호국로걷기·자전거대행진 등
나흘 동안 다채로운 행사 열려
개막식엔 가수공연·불꽃쇼도

‘호국도시 칠곡, 평화의 빛으로 물든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의 아픔을 주제로 지구촌과 한반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호국 축제가 평화의 땅 칠곡에서 열린다. 칠곡군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전쟁과 평화를 콘셉트로 한 국내 유일의 호국 축제인 ‘제3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이하 낙동강 대축전)’을 개최한다.

생생한 전투 체험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통해 호국의 의미와 평화의 가치를 온몸으로 느끼게 할 올해 낙동강 대축전은 ‘칠곡아 고맙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이번 축전에서는 직접 학도병이 돼 전쟁을 체험하는 4천㎡의 대규모 ‘낙동강 방어선 리얼 테마파크’를 만나볼 수 있다. 군복을 입은 배우와 실감나는 특수효과 등 1950년 치열했던 낙동강 방어선 현장을 그대로 옮긴 것처럼 현실감을 극대화한 테마파크에서 전쟁의 처참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6·25전쟁을 테마로 한 대규모 주제 전시관 ‘피스돔’ ‘호국돔’도 선보인다. 피스돔에서는 죽음의 요덕 수용소의 실상과 탈북자 증언 영상 및 자료를 전시해 북한 인권 문제를 되짚어보고, 평화통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한다. 호국돔에서는 한국휴전협정 62년 스토리, 평화협정에 관한 남북 비밀회담 연극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축제장의 중심인 ‘평화의 무대’에서는 대축전 내내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첫날인 15일 오후 5시 칠곡호국평화기념관 개관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개막 퍼포먼스와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공연하는 SBS 라디오 공개방송, 화려한 불꽃 쇼가 진행된다.

이후 무대 일정으로는 △16일 코코몽 뮤지컬, TBN평화통일콘서트, 뮤지컬 55일 △17일 최정원과 함께하는 평화화합콘서트, 향사 박귀희 명창 기념공연 △18일 SBS 헬로 칠곡 헬로 미스터 록기 공개방송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38㎞ 호국로 걷기 체험,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 경북 중부권 일자리 한마당 등 관람객 모두가 즐기고 감동할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올해 대축전에서는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한다.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 칠곡평화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NGO 월드비전과 함께 ‘한생명 살리기 운동’을 칠곡군 기관·단체 및 군민과 함께 진행한다. 운동을 통해 모인 성금은 에티오피아에 학교와 식수, 농업용수 개발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칠곡평화마을 조성사업에 사용된다.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장인희 추진위원장은 “6·25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인 칠곡군에서 열리는 이번 낙동강 대축전을 통해 전쟁 재발방지와 세계 평화를 다짐하는 우렁찬 함성이 지구촌 곳곳으로 울려퍼지게 될 것”이라며 “평화 수호를 위해 세계 공동의 노력을 공감할 수 있는 대축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호국의 고장 칠곡은 6·25전쟁 당시 1950년 8월1일부터 9월24일까지 55일간 혈전이 벌어진 곳으로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에서 전세 역전의 계기가 된 ‘낙동강 방어선 전투’로 유명하다. 왜관철교 폭파, 자고산 328고지 백병전, 유학산 전투 등 대한민국 수호의 마지막 보루였음을 증명하는 가슴 아픈 전사를 간직하고 있다.

칠곡=마태락기자 mtr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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