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대구 북구 동변동 ‘카페 블라썸’ 운영자 구성모씨

  • 한영화 시민
  • |
  • 입력 2015-10-07   |  발행일 2015-10-07 제12면   |  수정 2015-10-11
바리스타 매력에 빠져 대학 3학년때 창업 “실패 두려워할 필요 있나요? 아직 젊은데… ”
20151007
2014년 커피박람회에 참여한 구성모씨가 커피를 제조하고 있다. <구성모씨 제공>

술·담배 피하고 관련공부 매진
국가대표 바리스타 찾아 레슨도
좋은 원두 고르려 매일 테스팅
커피맛 본 손님들 멀리서도 와

 

대구시 북구 동변동 ‘카페 블라썸’을 운영하고 있는 구성모씨(31)는 대학 3학년 때 창업했다.

군 제대 후 복학을 앞두고 배운 바리스타 과정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돼 현재는 카페·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며 바리스타 겸 로스터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태권도학과에서 공부하며 해외를 돌아다니는 사범이 되려고 했던 그가 바리스타가 된 이유는 오직 즐거움 때문이었다. 구씨는 바리스타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로 발로 뛰어 다녔다.

생두와 커피의 맛을 테스팅하기 위해 술과 담배를 멀리 했고, 손님들의 커피 취향을 반영하는 해외 자료와 장비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또 국가대표 바리스타를 찾아가 레슨을 받는 등 체계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조금씩 키워 갔다. 덕분에 그는 2011년 ‘KCA 바리스타클래식’ 동부권 지역 1위, 서울 본선에서 3위의 성적을 거두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커피시장이 점차 넓어지고 동네마다 다양한 카페들이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고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고자 하는 첫 마음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또 “좋은 재료를 고르기 위해 매일 직접 테스팅하고 검증된 업체를 찾아 거래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커피 박람회에서 자신의 커피를 맛 본 손님들이 멀리서 찾아와 줄 때 보람을 느낀다는 구씨는 앞으로 직영 점포를 꾸준히 늘려 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처음에 구씨가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던 한식당을 카페로 바꾸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선 상권이 아니라며 반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부모님께선 ‘동네 사랑방’과 같은 카페를 열어 보라며 아들을 응원해 주셨고 현재는 일을 함께 도와주고 계신다. 구씨는 자신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부모님의 믿음이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해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 순간을 즐기라. 일단 시작했다면 젊음의 무한한 가능성을 에너지로 삼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영화 시민기자 ysbd418@hanmail.net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